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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에 전성기' 정훈 '배트를 던져도 안타'

'35살에 전성기' 정훈 '배트를 던져도 안타'
입력 2021-06-09 21:08 | 수정 2021-06-0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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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독특한 타격자세로 소문난 롯데의 정훈 선수가 어제 놀라운 타격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나이 서른다섯에 첫 만루홈런까지 터뜨리면서 롯데의 새로운 4번 타자로 빛을 보고 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정훈이 선보인 기막힌 타격입니다.

    배트를 던지다시피 했는데… 정확히 공을 맞혀 적시타를 만들었습니다.

    "이건 맞는 순간 놓은 게 아니라, 놓으면서 맞힌 것 같은데요. ㅎㅎ"

    기묘한 타격은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5회에도 또 한 번 배트를 던져 거짓말처럼 안타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면 '어쩌다 맞은 거겠지' 생각할 텐데, 오늘 경기만 2개째입니다. <이거 맛들이면 안 되는데… ㅎㅎ>"

    [정훈/롯데]
    "어떻게든 공을 맞히고 싶어서 그렇게 하는 건데… 안타는 잘 안 되더라고요, 평소에."

    물론 제대로 잡아당긴 안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7회 만루에선 자신만의 극단적인 어퍼스윙으로 홈런포까지 터뜨렸습니다.

    프로 데뷔 15년 만에, 그것도 이대호와 안치홍의 연쇄 부상 속에 4번 타자로 때린 첫 만루홈런이었습니다.

    [정훈/롯데]
    "저는 4번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고요. (만루홈런은) 타점 많이 하는 건 좋은데… 다른 홈런이랑 별반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2006년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방출된 후 초등학교 코치를 경험하는 등 굴곡이 많았던 정훈.

    데뷔 후에도 2루에서 밀려났지만 묵묵히 중견수와 1루수를 오가며 살아남았고… 전매특허 어퍼 스윙을 바탕으로 버텨내며 팀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습니다.

    4번 타자로 나선 6월 7경기에서 리그 최다인 13타점.

    팀도 반등에 성공하면서 서른다섯 정훈의 야구 인생은 황금기를 맞았습니다.

    [정훈/롯데]
    "저는 롯데의 4번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대호형이 하루 빨리 와서 이 자리를 좀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MBC 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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