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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관계자들은 미리 대피했는데…위험 사전 감지?

철거 관계자들은 미리 대피했는데…위험 사전 감지?
입력 2021-06-10 20:00 | 수정 2021-06-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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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철거하던 건물에서 계속 이상한 소리가 나자 작업자들은 급하게 빠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앞을 지나가는 차량을 막지는 않았습니다.

    건물이 버스를 덮친, 책임을 묻기 위한 수사가 곧바로 시작됐는데 왜 건물 근처에 있던 사람들 대피시킬 생각은 못 했는지도 따져 봐야 합니다.

    한신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건물 붕괴 현장을 바로 찾았습니다.

    현장에 남은 건물 잔해를 살피고 건물 철거 과정을 면밀하게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서행남/광주경찰청 과학수사계장]
    "철거 당시의 건물상태, 철거작업이 건물 붕괴에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인 지에 대해 광범위하고 면밀하게…"

    경찰은 사고의 중대성을 감안해 합동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시켰습니다.

    철거 공사가 절차대로 진행됐는지, 가림막 등 관련 규정은 제대로 지켜졌는지가 중점 조사 대상입니다.

    특히 건물 붕괴 당시 철거 관계자들이 대피했다는 점에서, 사전에 위험을 감지하고도 무리하게 철거를 진행한 게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공사업체인 현대산업개발 광주 사무소와 감리, 철거업체도 한꺼번에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10여 명을 소환 조사하고, 철거업체 관계자 1명을 먼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국토교통부도 불법 다단계 하도급과 현장 감리 실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공사 현장에서 원인 규명하는데 저희가 우선 중점을 둬야 할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고, 김부겸 국무총리는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이용섭/광주시장]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서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개선토록 하고 필요하다면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정부는 광주 참사를 계기로 전국의 철거 공사 현장을 상대로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한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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