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철거 현장에서 대형 참사가 난 지 하루 만에 오늘 경기도 안양에서도 도로 바로 옆에 있던 골프장 철 구조물이 철거 중에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변 건물들이 적지 않아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경기도 안양의 한 도로변.
실외 골프연습장에 세워져 있던 30미터 짜리 철구조물이 쓰러져 고물상을 덮쳤습니다.
구조물은 인도를 넘어 도로 일부까지 덮었습니다.
목격자들은 구조물이 무너질 때 굉음이 엄청나게 컸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갑자기 창가 쪽에서 번개가 번쩍 쳐서 비가 오려나 하고 봤더니 소리가 '쾅'하고 났었거든요. 가까이에서 번개가 치면서 천둥이 울리나 했는데 그게 무너진 거였어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사고 당시 고물상엔 직원 2명이 있었지만 뭔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미리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굴착기 기사와 철거 작업자도 사고 직후 자리를 피했습니다.
이 골프장은 지난달 말 영업이 중단돼 2~3일 전부터 철거 작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철구조물 12개 중에 2번째 구조물을 굴착기로 철거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철구조물이 쓰러질 것에 대비해 철거 작업 중 주변 통제 조치 등이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직후에는 인근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철구조물도 철거 작업중이었어요. 그게 안쪽 안전한 곳으로 쓰러진 게 아니라 바깥쪽으로. (도로 쪽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렇죠."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전신주를 망가뜨려 인근 아파트 단지가 한때 정전됐다 복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철거작업 현장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화면 제공:강귀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영상 편집: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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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신영
이번엔 철거 중인 골프연습장에서…철 구조물 붕괴
이번엔 철거 중인 골프연습장에서…철 구조물 붕괴
입력
2021-06-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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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6-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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