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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터진 박세혁 "다시 뛸 수 있어 감사해요"

눈물 터진 박세혁 "다시 뛸 수 있어 감사해요"
입력 2021-06-10 21:04 | 수정 2021-06-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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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굴에 공을 맞고 쓰러졌던 두산 박세혁 선수가 어제 1군 무대에 복귀했습니다.

    그라운드에 다시 서게 된 감격의 눈물에,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투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져 수술까지 받았던 박세혁.

    54일 만에 다시 밟은 그라운드는 생각보다 더 특별했습니다.

    시력 보호를 위해 포수 마스크 안에 낯선 고글을 낀 박세혁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받는 공 하나, 투수와 함께 잡아낸 삼진 하나가 각별했습니다.

    [박세혁/두산]
    "앉았을 때 그런 감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후회없이 해보자'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에 감사했던 것 같아요. 다시 뛸 수 있음에."

    복귀 첫 타석에는 안타까지 뽑았습니다.

    그렇게 씩씩하게 복귀전을 마쳤는데 경기 직후 그만 눈물샘이 터져버렸습니다.

    [박세혁/두산]
    "정말 제 안에 불확실한 게 많았거든요. '이게 수술하면 좋아지나?' 티는 안 냈는데 혼자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자신에게 연신 미안하다고 했던 아버지, 박철우 두산 2군 감독 생각에 더 울컥했습니다.

    [박세혁/두산]
    "제가 다쳐서 많이 마음도 아프셨고… 이제는 제가 야구를 잘해서 보여드릴 일만 남은 것 같아요."

    1위였던 팀 평균자책점이 자신의 부상 이후 5위로 내려앉고 하루하루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

    팬들의 응원처럼 이제 더 강해질 생각입니다.

    [박세혁/두산]
    "허슬플레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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