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작년과 재작년, 현대 중공업에서는 9개월 동안 무려 5명이 중대 재해로 노동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검찰이 그 책임을 물어, 현대 중공업 대표와 전 현직 임원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정 인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5월 21일.
현대중공업에서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근로자 34살 A 씨가 아르곤 가스에 질식돼 숨졌습니다.
당시 A 씨는 건조 중이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을 끝난 바로 다음날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현대중공업에서 산재로 숨진 노동자만 5명입니다.
두 달에 한 명씩 숨진 겁니다.
검찰은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전·현직 본부장, 하청업체 대표 등 18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기소된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원 등에게는 추락을 방지할 방호망을 설치하지 않거나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는 등 위험방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또 현대중공업은 고용노동부의 4차례 안전점검에서 무려 635건의 안전조치 미비사항이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울산지검 형사5부는 최근 강화된 산업안전보건범죄 양형 기준 취지에 맞춰 기소했으며, 이후 중대재해 발생 시에도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검찰의 기소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힐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도 벌써 두 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지난 5월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에서 이례적으로 본사까지 감독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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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인곤
"9개월 동안 5명 사망"…현대중공업 대표 등 18명 기소
"9개월 동안 5명 사망"…현대중공업 대표 등 18명 기소
입력
2021-06-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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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6-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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