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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 갈등' 깊어지는데…이사장이 돌연 단식?

'노노 갈등' 깊어지는데…이사장이 돌연 단식?
입력 2021-06-14 20:33 | 수정 2021-06-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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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건강보험공단의 '고객센터 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정규직인 '건보공단노조'는 이에 반대하면서 대화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이른바 노노 갈등을 해결해야 할 이사장이 스스로 단식에 돌입하는 당황스러운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병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원주에 있는 건강보험공단 2층 로비.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이 파란색 요가 매트 위에 테이블을 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뒤쪽 벽에는 건보공단을 파국에서 구해야 한다, 파업을 멈추고 대화에 응해달라는 글까지 붙였습니다.

    외주업체 소속인 상담사 노조는 고객센터의 직영화를 요구하고 있고 정규직 노조는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두 노조의 대립이 수개월째 이어지자 이사장 본인이 직접 단식에 나선 겁니다.

    [김용익/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오죽이나 이사장이 무능했으면 그걸 설득을 못 하고 했겠느냐 자괴감이 드는데… 도저히 설득을 할 수가 없으니까…"

    김 이사장은 고객센터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정규직 노조가 고객센터 직영화를 논의하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할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전선에서 대화에 나서야 할 최고책임자가 또 다른 투쟁에 나서는 게 적절하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이사장의 맞은 편 로비엔 고객센터 소속 상담사들이 닷새째 총파업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숙영/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노조 지부장]
    "대화해서 풀자고 여러 번 공문도 보내고 파업도 하면서 요구도 하고 했었는데… 다른 방법으로 (단식을) 하시니까 저희가 좀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고…"

    이사장의 단식에 대해 내부 직원들조차 무책임하고 황당한 상황이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직영화를 논의할 다음 협의회는 오는 18일에 열립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종국(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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