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특히 카카오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2년 전 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10위 에도 들지 못했지만, 이제는 3위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최근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 하고 있는데, 계열사 수만도 100개가 넘습니다.
서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코스피가 일주일만에 다시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팔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3천5백억 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오늘 증시는 명암이 뚜렷했습니다.
전통적 강자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가 모두 떨어졌습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크게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3위 네이버는 4% 가까이, 4위 카카오는 5% 넘게 올랐습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비대면이라고 봐야 되겠죠. 기본적으로 네트워크에서 하는 사업이고, 데이터를 갖고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특히 카카오의 성장이 무섭습니다.
오전 한때 사상 처음으로 네이버를 역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카카오는 시가총액 10위 권 밖에 있었습니다.
1년 전 5월 처음으로 10위에 오르더니, 오늘은 네이버와의 격차를 불과 3천억 원 정도로 좁히며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은 4조1천5백억 원.
절반은 카카오톡 같은 플랫폼에서 올렸습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건,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엄청나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카카오는 거의 모든 분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택시호출 같은 모빌리티 시장은 이미 80%를 장악해 돈을 쓸어담기 시작했고, 선물하기 같은 상품 거래 시장, 영화와 공연 같은 콘텐츠 시장은 물론, 금융 분야에서는 은행에 이어 이제 보험까지 손을 뻗쳤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카카오는 강점이 '카카오톡을 가지고 있다'… 이게 굉장히 큰 무기가 되거든요. 카카오톡은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 프로그램인 거고요. / 그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서 금융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카카오가 거느린 계열사는 118개.
웬만한 재벌 그룹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매년 20개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플랫폼의 무서운 확장성이 이제 주식 시장의 판도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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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유정
재벌 뺨치는 문어발 확장…시총 3위 넘보는 '카카오'
재벌 뺨치는 문어발 확장…시총 3위 넘보는 '카카오'
입력
2021-06-14 20:38
|
수정 2021-06-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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