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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 가두고 굶겨 살해…잔인한 동창 2명 구속

원룸에 가두고 굶겨 살해…잔인한 동창 2명 구속
입력 2021-06-15 20:26 | 수정 2021-06-1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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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전 서울 마포의 한 원룸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알몸 상태였고, 영양실조로 심하게 몸이 말라 있었습니다.

    함께 살던 친구 2명이 신고 했는데 이들이 조금 전 살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건물.

    그제 새벽 6시쯤 "한 남성이 의식이 없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했더니 20대 남성 한 명이 알몸 상태로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몸 곳곳에 폭행 당한 상처와 결박한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있었습니다.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습니다.

    숨진 남성는 일상 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19에 신고한 건 함께 살던 20대 남성 2명.

    한 명은 피해자와 고등학교 동창이고 다른 한 명도 동갑내기 친구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달 사건이 발생한 원룸으로 이사왔는데, 이전부터 함께 살았던 사이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원룸이) 몇 평(㎡)정도 돼요?)
    "한 네다섯 평? 조그마해서 남자 3명이 살 수가 없는데? 혼자 사는 집인데 (모두) 다"

    경찰은 이 친구들을 신고 당시 긴급 체포했고, 이들은 오늘 오후 살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피의자]
    (친구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
    (친구가 영양실조 상태였대요. 미안한 마음 없으십니까?)
    "…"

    경찰은 이들이 숨진 남성을 방에 가두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은 "감금 사실은 인정하지만, 살해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금 이유는 채무 관계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한재훈/영상편집: 김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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