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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들 태우고 60km 음주운전…고속도로 요금소에 '쾅'

5살 아들 태우고 60km 음주운전…고속도로 요금소에 '쾅'
입력 2021-06-16 20:31 | 수정 2021-06-1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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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체 왜 이러나 싶은 음주 운전 소식이 또 있습니다.

    30대 남성이 만취 운전을 하다 고속도로 요금소의 분리대를 들이받았는데, 차에는 다섯살 난 아들도 타고 있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2시쯤, 강원도 춘천시 중앙고속도로 춘천요금소.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려는 차량 1대가 요금소에 접근하더니, 그대로 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90도로 돌아 서버린 SUV 차량.

    차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고, 앞바퀴도 빠져 앞으로 튕겨 나왔습니다.

    "강한 사고 충격으로 보시는 것처럼 시설물이 이렇게 파손됐는데요. 다행히 차량은 사용하지 않는 요금소로 돌진해 추가적인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운전을 하고 있던 사람은 32살 A씨.

    경찰조사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가 넘었습니다.

    사고를 낸 뒤 A씨는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 등 경찰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조차 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딱 봐도 음주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질문을 해보니 말이 횡설수설… '운전을 안 했다', '뭐 대리를 불렀다' 하여튼 말이 계속 횡설수설…"

    그런데 더 황당한 건 차 안에 어린 아이가 타고 있었습니다.

    나이는 5살. 운전자의 아들이었습니다.

    이 아이는 아버지가 낸 사고 때문에 몸 곳곳에 타박상을 입었고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춘천에 살고 있는 A씨는 5살 아이를 태우고 북원주 나들목을 출발해 춘천까지 최소 60KM를 만취 상태로 운전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가 타박상 치료를 마치면 새벽 시간에 아이를 태우고 음주운전을 벌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이인환(춘천)/영상제공:한국도로공사, 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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