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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더 거세져… 물류센터 붕괴될 수도

불길 더 거세져… 물류센터 붕괴될 수도
입력 2021-06-17 20:00 | 수정 2021-06-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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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무래도 화재 상황이 심상치 않은 거 같습니다.

    현장을 연결합니다.

    김건휘 기자, 현장 상황이 좀 나아 졌습니까?

    ◀ 기자 ▶

    네, 화재가 진압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불길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낮에는 내내 연기만 뿜어져나왔는데, 저녁이 되면서 물류센터 건물 밖으로 시뻘건 화염이 나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건물 전체가 타오르고 있습니다.

    물류센터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된 119 구조대장 소식도 아직 없습니다.

    당초 소방당국은 화재가 위층으로 번지는 걸 막으면서 동시에 수색작업도 벌여왔지만, 불길이 다시 거세진 두시간 전부터는, 구조와 수색 인력도 철수시켰습니다.

    곧 건물이 붕괴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당초 안전진단을 받은 건물이어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던 소방당국도, 지금같은 불길이 계속된다면 철제 기둥들이 녹아 휘어져서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오전 한 때 불길이 잡혔다고 했단 말이죠, 그런데 불길이 더 커진 이유가 뭐죠?

    ◀ 기자 ▶

    네, 스프링클러까지 정상 작동했는데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다시 살아난 건 물류창고 특유의 특징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곳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전국 160여개 쿠팡 물류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의 센터 중 한 곳으로 꼽힙니다.

    워낙 물건이 많이 쌓여있어서, 내부 끝까지 접근하는 게 쉽지 않고, 물건 아래 곳곳에 잔불이 숨어있다보니, 순식간에 다시 번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입니다.

    내부에는 신선식품을 빼고 사실상 모든 종류의 물건이 보관돼 있습니다.

    당초 정오 무렵 다시 불길이 살아났을 때도 비닐 같은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되고요.

    불길이 다시 치솟으면서 안에선 폭발음도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지금은 불길이 너무 거센대다, 탈 재료가 무궁무진한 물류센터의 속성 때문에현재는 좀처럼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MBC 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나경운/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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