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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건물 전체로…화재 진압 여전히 난항

불길 건물 전체로…화재 진압 여전히 난항
입력 2021-06-17 20:44 | 수정 2021-06-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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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상황, 다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낮 동안 화재가 진압이 된 듯했는데, 조금 전부터 건물 전체가 불타오르면서 붕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건휘 기자, 아직도 불길이 심상치가 않네요?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아직까지도 불길이 건물 밖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이 다 타들어가 내부가 보일 정도인데요, 저녁 무렵 갑작스레 거세진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내내 연기만 나왔던 낮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 물류센터 내부에 들어갔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119 구조대장 역시 소식이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소방당국은 진화와 수색을 동시에 했었는데, 불길이 다시 거세진 약 3시간 전부터는 구조와 수색 인력을 철수시켰습니다.

    지금 같은 불길이 계속된다면 철제 기둥들이 녹아 휘어져서 자칫하면 건물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안전진단을 받은 건물이라,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던 소방당국도 붕괴 가능성까지 대비해 추가 인력과 장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분명히 오전 한때엔 큰 불길을 잡았었는데, 상황이 갑자기 바뀐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네, 소방당국은 지하 2층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담긴 것을 확인해 전기 배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전 11시 반쯤 불이 시작된 지점 근처에 선반 위에 놓인 물건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서 불길이 다시 번졌습니다.

    이때 비닐 같은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워낙 물건이 많이 쌓여 있어서, 내부 끝까지 접근하는 게 쉽지 않고, 물건 아래 곳곳에 잔불이 숨어있다 보니, 스프링클러까지 정상 작동했는데도 순식간에 다시 번진 것 같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입니다.

    이곳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전국 160여 개 쿠팡 물류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의 센터 중 한 곳으로 내부에는 신선식품을 빼고 사실상 모든 종류의 물건이 보관돼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안에선 폭발음까지 들려오고 있어 좀처럼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MBC 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나경운 / 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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