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접종 괜찮을까?…"같은 백신보다 빠른 접종 더 효과"

◀ 앵커 ▶

그동안 교차 접종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이던 정부가 한시적으로 교차 접종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우려하는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하지만 교차접종이 오히려 예방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고, 교차 접종을 이미 허용하거나 우선 권고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안전성에 문제는 없는지 박진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정부가 다음달에 한시적으로 교차접종을 허용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코백스 물량 도입 시기가 이달 말에서 7월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백신 도입 일정에 따라 2차 접종 시기를 늦추는 것보다는 교차 접종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김기남/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심각한 이상 반응은 없었고, 교차접종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검토가 되었습니다."

이미 독일과 프랑스,스웨덴 등 최소 6개 나라에서 교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로 화이자나 모더나같은 mRNA백신을 교차접종 한 결과 면역 효과는 좋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에서는 교차접종을 했더니 중화항체가 7배 더 증가했고, 경미한 부작용 사례는 1.7%에 그쳤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독일의 임상시험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만 2차례 접종받은 사람보다 2차에 화이자를 교차 접종한 사람의 면역반응이 더 증가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캐나다는 교차접종 허용을 넘어 교차접종 우선권고 지침을 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교차접종이 기존 백신의 면역효과가 떨어지거나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등장했을때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자기가 맞은 백신을 3차, 4차 이렇게 (동일하게) 맞게 되지는 않을 거구요. (교차접종하면) 변이 바이러스 대응 효과도 올라갈 수 있게 되는 것이거든요."

정부도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 임상 연구를 진행중인데,앞으로 모더나 백신을 교차접종하는 연구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교차접종을 8월 이후에도 허용할지 여부를 백신 수급상황과 국내외 연구 결과 등을분석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정우영/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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