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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사망 브라질 민심 폭발…대통령 탄핵 시위

50만 사망 브라질 민심 폭발…대통령 탄핵 시위
입력 2021-06-20 20:16 | 수정 2021-06-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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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브라질 국민들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습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명이 넘어서며, 국민들의 분노가 대통령을 향한건데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말라리아약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쓰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그러다가 본인이 코로나 19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백신 접종도 더딘 상황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차선 대로가 사람들의 행렬로 뒤덮였습니다.

    "보우소나루 퇴진! 보우소나루 퇴진!"

    저마다 손엔 '보우소나루 퇴진', '50만의 죽음, 대학살'이라고 적은 손팻말을 높이 들어올렸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브라질 380여개 도시에서 열린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

    어린아이부터 노인 할 것 없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밤까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가브리엘라 오거스타]
    "국민들이 전염병의 대유행 속에 있는데 대통령이 한 일이라곤 브라질 사람들에게 해를 입힌 것 밖에 없어요."

    이날까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0만 800명, 18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9만8천명 넘게 나왔습니다.

    누적 사망자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는 가벼운 감기에 불과하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부해왔습니다.

    브라질 국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설파하면서 백신 구매는 뒷전으로 미뤄 사망자를 늘어나게 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지난 12일)]
    "65세의 나이로 코로나19에 걸렸어요. 그리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었죠. 다음 날, 깨끗이 나았어요."

    브라질의 전염병학자인 페드루 알라우 페로타스연방대학 교수는 올해 초 발표한 논문에서 '브라질이 기본적인 팬데믹 대응절차만 지켰다면 코로나19 사망자 4분의 3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의 11%.

    전문가들은 백신 공급이 더딘 상황에서 브라질이 위치한 남반구가 겨울로 접어들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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