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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 잊지 않겠습니다" 눈물 속 마지막 인사

"대장님, 잊지 않겠습니다" 눈물 속 마지막 인사
입력 2021-06-21 19:56 | 수정 2021-06-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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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거행됐습니다.

    열정과 헌신으로 27년 동안 화재 현장을 누볐던 김 구조대장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일터에 들러서,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구조대장의 마지막 출근길을 정상빈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 리포트 ▶

    고(故) 김동식 119구조대장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가, 천천히 소방서 앞으로 들어섭니다.

    "전체 차렷. 경례"

    27년 경력 베테랑 소방관의 마지막 출근길입니다.

    구조대장 사무실에는, 주황색 근무복, 화재 현장에서 곳곳이 긁힌 소방헬멧과 작업용 신발이, 주인 대신 자리를 지킵니다.

    늘 동료들을 먼저 보내고, 현장에 끝까지 남았던 구조대장.

    이제는 동료들을 모두 남겨두고 홀로 먼저 떠나갑니다.

    "하나, 하나, 하나"

    아들이 영원히 쉬러 가는 길에 어머니는 다시 한 번 무너져내렸습니다.

    마지막 현장까지 함께 했던 후배 소방관들은 이제야 미처 못한 작별인사를 건넵니다.

    [함재철/광주소방서 구조대 팀장]
    "그 무시무시한 화마 속에서 며칠을 더 홀로 둘 수밖에 없었던 그 1분 1초가 두려웠습니다. 소방령 김동식 대장님을 마음속에 간직한 채 '안녕'이란 말로 인사드립니다."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엔 가족과 동료 소방관 등 90여 명이 참석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조전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된 고 김동식 119구조대장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장영근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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