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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대신 담배로 '만선'…56만 갑 공해상 밀수 적발

생선 대신 담배로 '만선'…56만 갑 공해상 밀수 적발
입력 2021-06-21 20:24 | 수정 2021-06-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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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경이 공해상을 운항하던 선박을 세워서 살펴봤더니 25억 원어치에 달하는 담배가 실려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3분의 1 가격에 유통되는 국산 담배를 밀수하려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8일 낮 12시 50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 서쪽으로 193킬로미터 떨어진 공해상입니다.

    해경 경비함이 한 선박으로 접근합니다.

    해경이 갑판에 있는 어창 덮개를 열자 종이박스가 수북합니다.

    물고기가 있어야 할 창고마다 담배 상자로 가득 차 있는 겁니다.

    이 배에는 국산 담배와 영국산 담배 56만 3천 갑, 시가로 25억 5천만 원어치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압수된 담배에는 국내에서 정상유통되는 담배에 새겨진 경고그림이나 문구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해경이 압수한 국산 담배는 국내에서 만들어 중국으로 수출했던 제품입니다.

    중국에서는 국산담배에 세금이 거의 붙지 않아 우리나라의 3분의 1 가격에 판매되는데, 구속된 A 씨는 중국에서 국산 담배를 몰래 들여와 시세 차익이 노리려다 적발됐습니다.

    [류석암/목포해경 외사계장]
    "미상의 중국 선박을 만나 담배를 싣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려고 했다는 사실을 자백을 받았고…"

    해경은 어획물 운반선에 그물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검문에 나섰다가 대규모 밀수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지난 1월에도 중국산 담배 1천70박스를 어선에 싣고 밀반입하려는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해경단속반]
    "누가 박스가 대략 몇 박스 되는지 세봐요… 담배요, 담배 밀수."

    해경은 중국 선박과 연결된 브로커 조직을 쫓는 한편 관세청과 함께 해상 밀수사범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영상취재: 민정섭(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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