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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수십 명 촬영해 돌려본 남학생들

여학생 수십 명 촬영해 돌려본 남학생들
입력 2021-06-21 20:35 | 수정 2021-06-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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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북 남원의 한 중학교에서 또래 여학생들을 상대로 불법 촬영물을 찍어 돌려 본 남학생들이 적발됐습니다.

    SNS 단체대화방을 통해서는 주변 학생과 교사 등에 대한 성희롱도 이어졌는데, 수사에 나선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피해 규모나 촬영물 유포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남원의 한 중학교.

    최근 이 학교 남학생 10여 명이 출석 정지 조치를 받아 등교가 중단됐습니다.

    학생 한 명의 휴대 전화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들의 신체 일부를 찍은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 학생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촬영물을 보여줬는데, 이렇게 불법촬영물의 존재를 알고도 방조하거나 동조한 것으로 조사된 학생들도 함께 학교폭력 대책 심의위에 회부됐습니다.

    [학교 관계자]
    "진술서 받아보면 촬영하고, 친구들끼리 '돌려 봐' 이런 형태로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심의위에 회부) 바로 했어요. 저희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원청으로 넘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 당국이 추산한 피해 학생은 10여 명.

    하지만 학교에서 조사에 착수하기 전 대부분의 촬영물이 지워진 것으로 알려져 경찰 조사에 따라 피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지어 또래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제추행 영상이 있었다는 진술도 나온 상황.

    교육 당국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며 경찰 수사 의뢰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일부 학생들의 SNS 단체 대화방에서는 주변 학생과 교사에 대한 성희롱과 외모 평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원 교육지원청 관계자]
    "최초 인지가 (불법) 촬영물 관련인 건 맞는데요. 그게 공유되었는지 그런 거는 지금 확인을 하고 있는 작업이에요. 그 단체 대화방 또한 다 없어져 가지고…"

    인근 다른 중학교에서도 가해 학생에 의한 불법 촬영 피해 호소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

    학생들의 휴대 전화를 확보한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추가 혐의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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