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을 방문 중인 성 김 미국 대북 특별 대표가 잇따라 북한을 향해서 대화 메시지를 던졌지만,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을 앞세워서 '꿈보다 해몽'이라면서,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재부터 풀라는 뜻으로 들리는데요.
손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방한 나흘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방문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두 사람은 북한과의 대화 국면 전환을 위해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그러면서 성 김 대표는 미국이 남북간 대화와 협력을 지지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성 김/미국 대북특별대표]
"우리는 의미 있는 남북 대화와 협력, 포용력을 지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몇 가지 구상에 대해 여러분과 긴밀히 접촉하기를 기대합니다"
이 장관은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방문, 기후변화 분야에서의 협력 등은 한미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김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선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선 북한이 그동안 거부감을 보여왔던 한·미 워킹 그룹도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최종건/외교부 1차관]
"남북 관계 개선의 장애물이 된다는 비판이 분명히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당연히 이런 것들이 북한에 시그널이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북한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 발언을 '흥미있는 신호'로 간주한다는 미국 당국자의 반응을 "꿈보다 해몽"이라며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 자체가 대화에 관심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고 그렇지만 지금 미국이 제시하는 그런 수준에서는 아직 자기들이 만족할 수 없다"
관건은 '대북 제재 해제'인데, 미국도 북핵 포기 없이는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중국을 포함한 다자 회담 등 우회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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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령
성 김 "남북대화 재개 최선"…김여정 "꿈보다 해몽"
성 김 "남북대화 재개 최선"…김여정 "꿈보다 해몽"
입력
2021-06-22 20:18
|
수정 2021-06-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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