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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끄는 사이…'세계의사회'까지 동원해 발목잡기

시간 끄는 사이…'세계의사회'까지 동원해 발목잡기
입력 2021-06-23 19:45 | 수정 2021-06-2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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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론을 조사해 보면 CCTV 설치에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국민의힘이 우려하는 내용은 사실 의사 단체와 궤를 같이하고 대한의사협회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세계의사회 회장까지 등장시켜서 CCTV 반대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이어서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의사협회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입니다.

    세계의사회 데이비드 바브 회장이 수술실 CCTV 설치에 반대한다고 말합니다.

    [데이비드 바브/세계의사회장]
    "세계의사회는 환자와의 신뢰와 확신을 깨트릴 수 있는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수술실 CCTV 법안을 전체주의적 사고라고 깎아내리는 등 대한의사협회 측이 고수해온 입장과 똑같습니다.

    그동안 국회에서 수술실 CCTV 설치 법안이 거론될 때마다 의사협회는 집요하고 강력한 반대를 통해 번번이 법안을 좌절시켰습니다.

    [최대집/전 대한의사협회장(2018년 11월)]
    "(수술 장면이) 다 기록이 되는 상황에서 그런 위험성이 높은 의료 행위를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하겠냐는 말이죠. '할 수 없습니다'라고 의사가 수술을 거부하면, 그걸로 끝나는 겁니다."

    의협이 수술실 CCTV 법안을 반대하는 동안 병원 직원에 의한 대리 수술, 의사들의 성범죄, 의료사고 분쟁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의협은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수술실 CCTV 설치만큼은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이필수/대한의사협회장(지난2일)]
    "(개인정보 유출 방지에) 큰 사회적 비용이 소요되므로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자는 것에 다름이 아닙니다."

    하지만 수술실 내 CCTV를 설치해 운영 중인 병원들을 가보면 의협이 주장하는 것과는 반대로, 오히려 환자의 신뢰와 만족도는 커졌고 의사들도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정일용/경기도의료원장]
    "대리수술, 성추행 이런 문제는 우리가 (CCTV를) 달아놓음으로써 예방하는 측면이 강한 거죠. 누가 감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행위거든요."

    무엇보다 수술실 CCTV에 찬성한다는 국민 여론이 80%로 압도적입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번에야말로 수술실 CCTV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특히 수술실 입구가 아니라 내부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MBC 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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