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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윤석열에 최재형까지 대권도전? 이들은 '중립'을 지켰나

[정참시] 윤석열에 최재형까지 대권도전? 이들은 '중립'을 지켰나
입력 2021-06-23 20:40 | 수정 2021-06-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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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김지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윤석열에 최재형까지 대권도전? 이들은 '중립'을 지켰나]인데, 최재형 감사원장도 대선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논란이 크죠?

    ◀ 기자 ▶

    네, 최근에 최재형 감사원장이 국회에 나왔을 때 대선 출마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는데요,

    그때 모습부터 보시죠.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지난 18일) >

    [최강욱/열린민주당 대표(지난 18일)]
    "감사원장님께서 대선에 출마하신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게 지금 적절한 얘기입니까, 어떻습니까?"

    [최재형/감사원장(지난 18일)]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많은 소문과 억측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제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

    [최강욱/열린민주당 대표(지난 18일)]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이나 이런 분들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바로 선거에 출마하고 이런 것들이 정치적 중립을 위해서 바람직한 현상입니까?"

    [최재형/감사원장(지난 18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 원장 임기는 내년 1월까지인데, 대선 출마를 결정하면 바로 사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야당에서 계속 들어오라고 손짓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윤석열 전 총장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어요.

    ◀ 기자 ▶

    네, 최 원장은 월성원전 감사로 정부와 각을 세우면서 야권 대선주자로 떠올랐는데요.

    최근에 윤석열 전 총장이 X파일 같은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의 말입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의원(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혹시 아직까지 의지가 없다면 제가 나서서라도 가서 좀 나와 달라고 부탁하고 싶은 심정이죠. 결국에는 기호2번으로 나가야 당선됩니다. 일반 선거와 대선은 엄청 다르거든요."

    김종인 전 위원장도 눈길을 끄는 인터뷰를 했는데요, "최재형 원장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다" "본인 의지에 따라 대선 판이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반대로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굉장히 초조해하는 것 같다"면서 "부인 김건희 씨가 집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최 원장을 띄우면서 윤 전 총장은 깎아내린 겁니다.

    ◀ 앵커 ▶

    아직 정계 진출을 선언한 건 아니지만 최 원장 행보를 보면 윤 전 총장하고 비슷한 게 많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두 사람 모두 문재인 정부하고 각을 세운 다음에 현직에 있을 때부터 대권 도전설에 휩싸였고,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전 총장의 말입니다.

    < 국회 국정감사(지난해 10월) >

    [김도읍/국민의힘 의원(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임기 마치고 나서 정치하실 겁니까?"

    [윤석열/당시 검찰총장(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결국 윤 전 총장은 임기도 다 채우지 않고 사퇴한 다음에, 곧바로 정치활동을 시작했고, 최 원장도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 앵커 ▶

    검찰, 감사원 다 사정 기관이고 독립성과 중립성이 중요한 조직이란 말이죠. 그 수장들이 그만두고 나와서 정치한다고 하니까 논란이 클 수밖에 없어요.

    ◀ 기자 ▶

    그런 점 때문에 최근에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이 모두 걱정하는 목소리를 냈는데요, 반면에 국민의힘은 적극적으로 엄호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김부겸/국무총리(어제, 국회 대정부질문)]
    "임기를 보장해준 취지 자체가 바로 그런 고도의 도덕성과 중립성을 지키라는 취지였는데 그런 부분들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박병석/국회의장(그제, 기자간담회)]
    "현직 기관장의 정치 참여는 그 조직의 신뢰와 관계된다는 점에서도 매우 논란적인 사안일 것입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지난 18일, 국회 법사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만든 현상이에요. 반법치, 불공정,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분노한 결과입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한도 없는 감사원에 의뢰하면서 신뢰를 표시했는데요.

    민주당은 감사원의 정치적인 중립성이 그만큼 훼손된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 ▶

    정치사에 참 이례적인 현상인데 검찰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죠?

    ◀ 기자 ▶

    윤 전 총장이 사퇴했을 때 그를 지지했던 박철완 안동지청장이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정치활동을 위해 조직과 권한을 활용했다는 프레임을 통렬히 깨부수어 달라"면서 정계 진출을 만류한 겁니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이 이런 기대를 저버리자 "전직 검찰총장의 정치활동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염원과 모순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감사원장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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