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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145km' 김강민 "1군 투수가 꿈이었어요"

'깜짝 145km' 김강민 "1군 투수가 꿈이었어요"
입력 2021-06-23 20:45 | 수정 2021-06-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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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로야구 SSG의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 선수가 어제 투수로 깜짝 데뷔해 최고 구속 145km의 빠른 공까지 뿌렸습니다.

    전훈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SG가 13대 1로 뒤진 9회초.

    구원 투수로 외야수 김강민이 깜짝 등장합니다.

    [중계진]
    "여러분 투수 누가 올라왔는지 보십시오. 나이 마흔에 투수 데뷔전을 하네요."

    [김강민/SSG]
    "(감독님이) 준비해달라고 하셔서 불펜가서 몸 좀 풀고 왔어요. 제가 안하던 걸 해가지고 많이 긴장했고…"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홈런을 얻어맞고 말 그대로 혀를 내둘렀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승부욕이 발동했습니다.

    다음 타자 김재성에겐 전력 투구를 했습니다.

    145km, 투수나 다름없는 구속이 찍히자 경기장이 술렁였고 동료들도 난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헛스윙 삼진을 잡았습니다.

    "홈런 맞고 난 뒤에는 약간 흥분되기도 하고 해서 세게 던졌던 것 같아요. 전력으로 던진 거는 두 세 개 정도. 재밌었어요."

    4명의 타자에게 투구수 20개.

    20년차 베테랑도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습니다.

    "투수로 1군 무대 올라가는 게 꿈이어서 정말 원하던 곳은 마운드였거든요. 긴장도 하고 흥분도 됐던 것 같고…"

    투구 기회가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우승 기회 만은 놓치지 않을 생각입니다.

    "감독님께서 저를 안 쓸 것 같아요. 볼을 너무 많이 던져서. 우승 한 번 더 하면 좋겠고, (앞으로)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은퇴하도록 하겠습니다."

    MBC뉴스 전훈칠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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