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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토리'에 급식 몰아준 삼성…과징금 2천3백억 원

'웰스토리'에 급식 몰아준 삼성…과징금 2천3백억 원
입력 2021-06-24 19:54 | 수정 2021-06-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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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에 웰 스토리 라는 급식 전문 업체가 있습니다.

    삼성이 8년 동안 이 업체에 사내 급식을 맡겼는데 공정 거래 위원회가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라면서 과징금 2천 3백 억 원을 부과 했습니다.

    과거, 미래 전략실이 주도한 특혜 였고 여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겁니다.

    먼저,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단체 급식 시장의 최강자 웰스토리.

    지난 7년 동안 6천7백억 원을 쓸어담았습니다.

    2등부터 12등까지 11개 업체의 이익을 다 합친 것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독보적인 1등이 됐을까?

    비결은 실력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었습니다.

    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입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전기, SDI는 구내 식당 사업 100%를 웰스토리에 수의계약으로 몰아줬습니다.

    계약 조건도 파격적이었습니다.

    식재료비의 마진을 25% 보장해줬고, 매년 물가가 오른만큼 꼬박꼬박 단가도 올려줬습니다.

    여기다 인건비의 15%를 수수로료 또 얹어 줬습니다.

    파격적 특혜였습니다.

    그 결과 웰스토리는 업계 평균의 5배나 되는 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자금력을 무기로, 외부 사업을 수주할 때는 이익률 0%, -3% 같은 낮은 단가를 제시했습니다.

    다른 업체들과 공정한 경쟁은 애초에 불가능했던 겁니다.

    [육성권/공정위 기업집단국장]
    "(웰스토리는) 단체급식 경쟁입찰에서 현저히 유리한 거래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독립 급식업체의 생존을 위협하였습니다."

    이런 특혜 지원은 미래전략실이 주도했습니다.

    우선 미전실은 이런 특혜 지원을 절대 바꾸지 말라고 계열사들에 지시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4년과 17년, 18년 세 차례에 걸쳐 구내식당 경쟁입찰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미래전략실 전무, 그리고 미전실 출신 인사팀장 등이 막았습니다.

    너무 큰 파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였습니다.

    무슨 파장이었을까?

    [육성권/공정위 기업집단국장]
    "사실상 이재용 일가의 회사인 웰스토리에게 자신들의 사내급식 물량을 100% 몰아주고…"

    공정위는 삼성전자와 웰스토리 등 5개 회사에 부당지원으로는 역대 최대인 과징금 2천3백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또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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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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