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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1만 800원" vs "동결·인하, 차등 적용"

"내년 최저임금 1만 800원" vs "동결·인하, 차등 적용"
입력 2021-06-24 20:15 | 수정 2021-06-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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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노동계와 경영계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노동계는 올해보다 20% 이상 오른, 한 시간에 1만 8백 원을 제시했는데 경영계는 아예 인상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보니 협상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년째 휴학 중인 대학생 성 모 씨.

    생활비 마련을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은 40만 원뿐입니다.

    월세에 교통비, 통신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어 다음 학기 복학도 어려울 것 같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성 모 씨/아르바이트 대학생]
    "월급날 가까워서는 당장 밥 먹을 돈도 부족한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이 되는 것 같아요."

    자영업자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20년째 고깃집을 운영 중인 김영희 씨는 코로나19 이후 손님이 절반 이상 급감해 매달 400만 원씩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김영희/음식점 사장]
    "(최저임금이 더 오르면) 직원 못 두고 그냥 주인들이 해야 하는 거죠. 주인들이 직접 해도 (운영하기가) 힘들어요."

    영세 자영업자들과 그곳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모두 어려운 상황 속에 최저임금위원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올해 최저임금 8천720원보다 약 24% 오른 1만 800원을, 월 환산액으로는 225만 7천200원을 요구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박희은/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경제 성장률이 하락한) 독일, 호주, 프랑스도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활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도 대폭 인상돼야…"

    경영계는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동결이나 인하를 주장하며 노동계의 요구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류기정/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 위해서는, 그리고 중소기업들 위해서는 최저임금의 안정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여기에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하자고 제안했고 노동계는 업종별 갈등만 불러일으킨다고 반대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맞서는 가운데 올해도 최저임금은 법정 시한인 6월 말을 넘겨 막판 표결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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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정우영, 정인학, 한재훈 /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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