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영은 올해 초 노동자 세 명이 잇따라 숨지는 바람에 정부의 특별 근로 감독을 받았는데 두 달 만에 네 번째 사망이 발생 한 겁니다.
지난 근로 감독 때 정부는 "안전보다 비용을 우선시하는 게 태영의 문제"라고 결론 냈습니다.
이어서 임상재 기잡니다.
◀ 리포트 ▶
사고가 난 현장은 지난 2월에도 사망사고가 있었습니다.
화물 트레일러에 실려있던 1.3톤 무게의 철제빔이 옆으로 쏟아지면서, 노동자 2명이 깔렸고 1명이 그 자리에서 숨진 겁니다.
[건설현장 관계자 (지난 2월)]
"(철제)빔 운반해오고 하차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던 것 같은데 정확한 원인은 경찰에서…"
지난 1월 또 다른 과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크레인 작업 도중 노동자 1명이 떨어진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3월에는 경기도 구리의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차량 장비에 깔린 5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태영건설 현장에서 올 해에만 4명의 노동자가 숨진 겁니다.
잇따른 사고에 노동당국은 지난 3월 특별감독을 벌였습니다.
현장 35곳에서 안전담당관을 지정하지 않거나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는 등 위반사항 59건을 적발해, 과태료 2억여원을 부과했습니다.
노동당국은 당시 태영건설에 대해 "경영계획에 안전에 대한 내용이 없고, 안전점검과 교육이 형식적이었다"며, "안전 보다는 비용을 우선시하는 기업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조목조목 지적을 받았는데도 또 사고가 났습니다.
태영건설 측은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영건설 관계자]
"안전 최우선 방침으로 현장 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노동부나 경찰 조사 통해서…"
노동당국은 이번 사고를 조사한 위 특별감독을 다시 벌일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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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호)
뉴스데스크
임상재
태영건설 현장서 올해만 4명 사망…"안전보다 비용 우선"
태영건설 현장서 올해만 4명 사망…"안전보다 비용 우선"
입력
2021-06-25 20:18
|
수정 2021-06-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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