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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습하러 가다 사라진 '고3'…닷새째 행방 묘연

자습하러 가다 사라진 '고3'…닷새째 행방 묘연
입력 2021-06-26 20:08 | 수정 2021-07-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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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얼굴 좀 한번 잘 봐주십시오.

    경기도 분당에서 닷새째 실종 상태인 고3 학생 김휘성 군입니다.

    키가 180cm쯤 되고, 실종 당시 회색 교복바지나, 남색 운동복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학교를 마친 뒤 지금까지 아무런 흔적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경찰이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오후 5시 10분,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서점입니다.

    검정색 가방을 메고 있는 한 남학생이 수능완성 문제집 코너에서 유심히 참고서를 살펴봅니다.

    차분히 5권의 문제집을 고르고 아버지 신용카드로 계산까지 마친 이 학생,

    서현고등학교 3학년 김휘성 군입니다.

    20분 뒤 서현역 인근의 육교에서 김 군의 모습이 다시 잡혔습니다.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멘 김 군이 승강기에서 내려 창문 밖으로 사라집니다.

    이때가 22일 오후 5시 반쯤, 그 뒤 닷새째 연락이 끊겼습니다.

    김휘성 군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승강깁니다. 김 군은 이곳에서 내려 버스정류장 쪽으로 걸어간 뒤 사라졌습니다.

    김휘성 군이 사라질 당시 갖고 있었던 것은 현금 4만 원, 교통카드와 아버지의 신용카드 한 장이 전부였습니다.

    가족들은 사라지기 직전까지 김군의 행동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김휘성 군 어머니]
    "가출이라 그러면 누구랑 뭘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연락한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학교를 나서기 전 가족에게 "책을 사고 학교 도서관에 있다가 들어가겠다"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9시쯤 끝날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밤까지 기다리던 가족들은 결국 자정이 지나 경찰에 신고했고, 분당구 일대에 전단지를 붙이며 아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다음날 김 군의 휴대전화는 학교 책상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가출 전 공부를 하기 위해 문제집을 사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사라진 장소 인근의 CCTV 영상 등을 분석하고 수색대를 투입해 김 군이 갈 만한 곳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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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허원철/영상편집: 송지원/영상제공: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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