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엔 미국 아파트 붕괴 사고 뉴스입니다.
플로리다주 해변의 아파트가 붕괴된지 사흘째인데요.
실종자가 159명으로 늘었지만, 추가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물 잔해에 깔려있는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버티기 힘들어지는데, 추가 붕괴가능성 때문에 수색도 조심스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고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 지금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보시는 것처럼 수색작업이 상당히 활발해졌습니다.
대형 크레인이 무너진 건물 쪽을 긁어내고 있어서, 먼지가 여기까지 날리는데 상당히 매캐합니다.
붕괴 50 시간이 지났지만 추가 생존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 수색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당국 발표 들어보시죠.
[알란 코민스키/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장]
"이런 붕괴 형태에서 수색은 아주 극도로 어렵습니다. 한꺼번에 모든 걸 치울 수 없습니다. 수색하면서 파내는 아주 느린 과정이어야 합니다."
저 건물 안에서 계속 불이 납니다.
불을 끄기 위해서 물을 뿌리는데 물을 뿌리면 밑으로 내려가서 바로 엄청난 하중이 됩니다.
깔려 있을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할수 있죠.
그래서 사람을 살리는 것과 불을 끄는 것, 이 두 가지 사이의 절묘한 균형이 요구됩니다.
구조대는 중장비를 투입해 건물 잔해를 들어올리고, 그 밑으로 빈 공간이 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하지만 팬케이크를 여러 장 겹쳐놓은 것처럼 각 층이 그대로 주저앉은 게 문제입니다.
층과 층 사이에 사람이 있을만한 빈 공간이 있기 어려워서 사상자가 많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 앵커 ▶
네, 실종자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 기자 ▶
'무소식이 희소식이기를', 이 말이 지금 실종자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과 친구들 심정일 겁니다.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붕괴 현장에 깔려 있다는 것에 이웃들도 힘들어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마르셀라/이웃 주민]
"저기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사람들은 때때로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곳 행정구역인 마이애미-데이드의 카운티장은 기자회견에서 생존자가 나올 희망이 있다고 했지만, 현장을 둘러보고 떠나는 모습은 그다지 밝지 않았습니다.
실종자 159명의 생환을 바라며 현장에 와 기도하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실종자 중에는 남미 콜롬비아에서 백신을 맞으러 왔다가 귀국 직전에 친구 집에 들러 사고를 당한 사람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또 사망자 4명 중 어제 신원이 나온 50대 여성이 있는데, 전날 구조 장면이 공개된 16살 소년의 어머니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지금까지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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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상기(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영상편집: 고무근)
뉴스데스크
박성호
50시간 지난 붕괴 현장…추가 구조 소식은 '아직'
50시간 지난 붕괴 현장…추가 구조 소식은 '아직'
입력
2021-06-26 20:15
|
수정 2021-06-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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