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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공포 덮친 코인시장…"하루에도 수십 배 널뛰어"

상장폐지 공포 덮친 코인시장…"하루에도 수십 배 널뛰어"
입력 2021-06-28 19:55 | 수정 2021-06-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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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코인 시장은 공포가 덮쳐오고 있습니다.

    거래소들이 아무 코인이나 돈을 받고 마구 상장시킬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자기들이 살아 남으려고 무더기로 상장폐지를 하고 있습니다.

    상장 폐지냐 살아 남느냐에 따라서, 코인 가격이 하루에도 수십 배씩 널을 뛰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유정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12시.

    국내 1위 코인 거래소 업비트에서 23개 코인이 사라졌습니다. (178개->155개)

    열흘 전 예고했던 대로, 모두 상장폐지한 겁니다.

    폐지된 코인들 중에는 하루 아침에 90% 가까이 폭락한 것도 있습니다.

    [코인 투자자]
    "공포가 됐어요. 갑자기 한 순간에 투자했던 돈들은 지금 손해가 7~80%. 한 순간에 그냥 돈이 종이조각이 되는 거예요."

    반면 유의종목으로 지정돼 10분의 1 토막이 난 종목이 갑자기 4배 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음 주에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는데도, 도박성 강한 투기 자금이 몰려든 겁니다.

    지금 코인 시장은 폭탄돌리기입니다.

    어느 코인이 하루 아침에 사라질지, 어느 코인이 살아남을지.

    도박이나 다름 없는 투기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죽은 코인이 다시 살아나기도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이 상장폐지하기로 했던 8개 코인을 다시 살려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시한을 불과 3시간 정도 앞두고 갑자기 나온 결정에, 폭락했던 코인들이 다시 30배 넘게 폭등했습니다.

    코인빗은 왜 이 코인들을 살려뒀는지도 제대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백종화/코인 투자자]
    "갑자기 뭐 열 몇 개가 후루룩 (상장폐지로) 올라와 버리면, 이걸 검증하는 시스템이라든가 이런 게 조금 잘못되어 있는 것 같고."

    정부가 거래소를 정리하겠다고 예고한 시한은 9월.

    부실 코인이 워낙 많다 보니, 살아남을 거래소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박성준/동국대 블록체인 연구센터장]
    "실명계좌 인증은 은행이 쥐고 있잖아요. 근데 은행은 실명 인증 계좌를 해주기 싫어합니다. 모든 책임을 자기들이 져야 되니까."

    다급해진 거래소들은 이제 와서 부실 코인들을 적극적으로 쳐내고 있습니다.

    무더기로 상장시켜 돈 벌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자기가 살아남으려고 코인들을 정리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애초에 왜 상장해줬는지, 이제와서 왜 폐지하는지 거래소들은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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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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