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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참모총장, 내정 하루 만에 임명 보류…"추가 소명 필요"

공군 참모총장, 내정 하루 만에 임명 보류…"추가 소명 필요"
입력 2021-06-29 20:02 | 수정 2021-06-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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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공군 참모총장 자리에, 정부가 어제 신임 총장을 내정했는데요.

    그런데 웬일인지 내정 한 지 하루도 안 돼서 임명을 보류했습니다.

    그 배경이 뭔지,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부는 어제 박인호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공군 성폭력 사건으로 물러난 이성용 총장의 후임으로 내정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국무회의에선 예정됐던 박인호 내정자의 임명 안건 상정이 취소됐습니다.

    당초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의 임명을 받고 업무를 시작하려던 일정에 갑자기 제동이 걸린 것입니다.

    MBC 취재 결과, 청와대가 오늘 오전 박 내정자가 공군사관학교 교장으로 재임 당시 발생했던 성추행 사건 관련 기록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박 내정자가 성추행 사건을 제대로 처리 안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이와 관련해 추가 확인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박 내정자는 "당시 피해자 보호는 규정에 따라 이뤄졌고, 가해자를 내부 징계하자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군사경찰에 신고를 지시하는 등 엄중 조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 내정자는 또 지난해 공군사관학교 교수 2명이 동료 교수의 휴대 전화를 빼앗고 감금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직무 유기 혐의로 국방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내정자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청와대에 소명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청와대가 이런 의혹에 대해 당초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왜 추가 확인에 나섰는지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다만 "다소 애매하게 넘어간 사안에 대해 본인의 소명을 좀 더 듣고 세밀하게 살펴보는 차원"이라며, 교체나 낙마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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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 김경배 / 영상편집 :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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