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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에 갇힌 소방관들…3층 창문 깨고 뛰어내려 탈출

화염에 갇힌 소방관들…3층 창문 깨고 뛰어내려 탈출
입력 2021-06-29 20:28 | 수정 2021-06-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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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재가 발생한 울산의 한 상가 건물에서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 다섯 명이 갑자기 거세진 불길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창문을 깨고 뛰어 내려서 더 큰 화는 막을 수 있었는데요.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주민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건물 3층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차가 도착하고, 서둘러 진화에 나서지만 검고 진한 연기는 건물 주변은 가득 채웠습니다.

    "엄마야, 엄마야. 어떡해. 어머 어떡해."

    오늘 새벽 5시쯤 울산 중구 성남동의 한 상가 건물 3층 불이 났습니다.

    거센 불길과 연기에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심미영/화재 목격자]
    "타는 연기 냄새에 저희가 깼거든요. 연기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창밖을 봤더니 소방차가 있고 막 불길이 밖으로 나오고 이렇더라고요."

    현장에 도착한 소방 구조대는 우선 건물 옥상에서 주민 2명을 구조했습니다.

    그리고 3층 미용실에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는 말을 듣고 또다시 불타는 건물로 진입했습니다.

    불이 난 미용실로 통하는 계단입니다.

    성인 남자 한명이 서도 가득 찰 정도로 좁은 이 곳이 소방대원들이 오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거세진 불길이 이 통로를 막아버렸습니다.

    화마 속에 갇혀버린 위급한 상황.

    소방관 5명은 3층 유리창을 깨고 건물 밖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몸을 던졌습니다.

    [배정훈/울산 중부소방서 구조대]
    "갑자기 불길이 더 세지면서… 저희가 입구 쪽으로 퇴출을 못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창문으로 퇴출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원 5명 모두 부상을 당했고, 특히 한명은 손과 등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부상당한 대원들의 치료를 최우선으로 하고, 국과수와 함께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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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최 영 (울산)/영상제보: 심미영·우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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