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박지원 국정원장의 맏사위가 삼성전자의 임원인데 마약을 밀수입해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누군가 가방에 몰래 집어넣은 거라면서 밀수 혐의는 억울해 하면서도 그럼 투약은 왜 했는지에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현직 삼성전자 상무인 45살 A 씨.
검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9년 5월 미국 시애틀을 떠나 입국하는 과정에서, 마약류인 엑스터시 1정과 대마초를 숨겨 들어왔습니다.
두 달 뒤, 서울 강남의 한 모텔을 찾은 A 씨는 지인인 24살 여성과 엑스터시 1정을 쪼개 나누어 먹고, 대마초도 피웠습니다.
이들은 그 다음 달에도 강남의 한 호텔에서 다시 만나 대마초를 흡입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4월 A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히, 지난 18일 처음으로 공판에 나온 A 씨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맏사위라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A 씨측은 "미국의 지인이 귀국길에 몰래 가방에 마약을 넣었고, 미처 알지 못한 채 국내로 가져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약 투약 혐의에는 명확한 답을 피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최근까지도 회사에 정상 출근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재판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아 알 방법이 없었다"면서 "진상 조사를 통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원장 측은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면서 "사위 개인의 문제로 본인이 알아서 재판에 임할 것으로 안다"고만 전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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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정지영
뉴스데스크
조국현
마약 투약혐의 삼성전자 상무…알고 보니 국정원장 사위
마약 투약혐의 삼성전자 상무…알고 보니 국정원장 사위
입력
2021-06-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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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6-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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