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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만 쓰고 냉장고에 안 넣어…백신 1천 명분 폐기 위기

일지만 쓰고 냉장고에 안 넣어…백신 1천 명분 폐기 위기
입력 2021-06-30 20:18 | 수정 2021-07-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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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광주에서 보건소 직원의 실수로 화이자 백신 1천 명분이 14시간 동안이나 상온에 노출됐습니다.

    일흔다섯 살 이상 고령자들을 위한 접종 분량이었는데, 모두 폐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 북구의 예방접종센터.

    이곳에 있던 화이자 백신 172병이 14시간 동안 상온에 노출돼 폐기 위기에 처했습니다.

    백신 1병당 6명까지 접종이 가능해, 상온에 노출된 백신은 1000여 명분으로 추정됩니다.

    이 백신들은 어제(29) 저녁 6시부터 오늘 아침 8시까지 상온에 방치됐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통상 냉동고에 보관되다가 사용 전 해동을 위해 냉장고로 옮겨지는데, 담당자가 사용 일지만 작성하고 백신을 냉장고에 넣지 않았던 겁니다.

    백신을 냉장실로 옮기는 작업은 2인 1조로 진행돼야 합니다.

    하지만 담당자 둘 중 한 명이 다른 업무를 보면서, 이중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광주 북구보건소 관계자]
    "어제도 두 명이었어요. 그런데 한 명이 그 옆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 미처 같이 못 챙긴 것 같아요."

    상온에 노출된 백신은 75살 이상 어르신들의 2차 접종을 위한 물량이었습니다.

    [김종효/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현재 북구예방접종센터에 보관 중인 백신으로 이번 주 백신 접종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이 백신들을 사용해도 되는지 판단하기로 했는데, 전량 폐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광주시는 예방접종센터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 교육과 체크리스트 보고 체계를 강화하는 등 백신 관리 매뉴얼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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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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