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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풀고 일상으로 복귀"…싱가포르의 역발상 실험

"봉쇄 풀고 일상으로 복귀"…싱가포르의 역발상 실험
입력 2021-06-30 20:20 | 수정 2021-06-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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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스크를 벗던 나라들이 델타 변이에 기습을 당하는 상황에서 싱가포르가 일상으로 복귀 한다고 선포 했습니다.

    봉쇄를 풀고, 앞으로 확진자 수도 집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19를 독감 처럼 관리 하면서 함께 살아 가겠다는 역 발상을 실행에 옮긴 건데요.

    임소정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초 싱가포르의 한 식당.

    식사를 할 수 있는지 묻는 사람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싱가포르 정부가 식당은 포장만 허용하고, 기업들의 재택 근무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기욤 피슈아/식당 주인 (지난달 5일)]
    "사람들이 예약을 취소하진 않지만 모임 규모를 줄이고 있어요."

    그런데 지난 달 31일 싱가포르 정부가 돌연 모든 봉쇄 조치를 풀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도 중증과 사망했을 경우에만 집계하기로 했습니다.

    '감염 제로'를 목표로 초강도 방역 조치를 취해 왔던 기존의 지침에서 급선회한 겁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방침을 바꾼 건 신종 변이가 계속 출현하는 상황에서 코로나와 지금의 방식으로 싸우는 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는 판단에섭니다.

    '불가능한 퇴치'에 매달리기보다 코로나를 독감처럼 관리하며 일상으로 복귀하겠다는 겁니다.

    [리셴룽/싱가포르 총리]
    "코로나19가 사라질 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는 계속 우리와 함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바이러스 한 가운데서도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싱가포르가 이런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건 높은 백신 접종률 덕입니다.

    지난 19일 기준 싱가포르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았고, 약 36%는 2차까지 접종을 마쳤습니다.

    다음달 초까지 인구 3분의 2가 1차 접종을, 8월 초엔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영국 등 싱가포르보다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이 최근 확산하는 델타 변이로 방역 수준을 강화한 걸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치인 건 분명합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와의 '공존'을 위해 중증에 이르지 않는 치료법을 찾는 데 집중하고 더 많은 백신을 준비할 방침입니다.

    또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 위생 수칙은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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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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