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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부패사건 연루된 '1호 대변인' 윤석열은 알았나 몰랐나

[정참시] 부패사건 연루된 '1호 대변인' 윤석열은 알았나 몰랐나
입력 2021-06-30 20:41 | 수정 2021-06-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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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김지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부패사건 연루된 '1호 대변인' 윤석열은 알았나 몰랐나]인데요.

    사업가 김 모씨가 금품 로비를 한 대상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윤석열 전 총장의 첫 대변인도 입건이 됐어요.

    ◀ 기자 ▶

    네, 사기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수산업자 김 모 씨가 현직 부장검사와 전현직 언론인들한테 금품을 줬다고 말했는데, 여기에 윤석열 캠프의 이동훈 전 대변인이 포함된 겁니다.

    김 씨는 유력 인사들과의 인맥을 자랑하면서 100억원대의 투자금을 모아 가로챘는데요, 경찰은 이동훈 전 대변인이 김씨로부터 수백 만원 상당의 골프채를 받은 혐의를 잡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김씨가 한 체육단체 회장에 취임할때 참석했고, 김씨한테 야당 의원들도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그러지 않아도 선임되고 열흘 만에 사퇴한 이유가 명확 하지가 않았어요.

    ◀ 기자 ▶

    네, 이동훈 논설위원이 조선일보를 그만두고 바로 윤석열 캠프 대변인이 된게 지난 10일이었는데요, 대변인을 맡은 이유 먼저 들어보시죠.

    [이동훈/윤석열 캠프 전 대변인(지난 15일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총장님을 통해서 상식과 공정의 나라를 한 번 만들어보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기자 ▶

    이렇게 상식과 공정의 나라를 만들겠다던 이동훈 대변인은 바로 열흘 뒤에 갑자기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면서 대변인을 그만뒀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입당을 둘러싼 입장 차이 때문에 그만둔 게 아니냐, 이런 추측들만 난무했고, 왜 이렇게 빨리 사퇴하나 이해가 안됐는데, 이제야 비밀이 풀린 겁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서 이 전 대변인한테 연락했는데요, 나중에 설명하겠다고만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사퇴할 당시에 이동훈 전 대변인이 수사를 받고 있다는 걸 윤 전 총장은 알았을까요?

    ◀ 기자 ▶

    일단 윤석열 캠프의 공식입장은 몰랐다는 겁니다.

    사퇴 당일에는 건강 등의 사유라고 말했고, 어제는 "사퇴 사유와 관련해 보도 내용, 그러니까 경찰 수사 사실을 윤석열 캠프에서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국회를 방문한 윤 전 총장도 관련된 발언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윤석열/전 검찰총장]
    "자기가 개인적인 이유로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해서 서로 양해를 했습니다."

    (Q. 사퇴 전에 모르셨단 말씀이세요?)
    "…"

    (Q. 사퇴할 때 이동훈 대변인이 (수사)사실을 말씀드렸나요?)
    "…"

    ◀ 기자 ▶

    이 전 대변인이 말한 개인적인 이유가 뭔지 궁금한데, 윤 전 총장이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 앵커 ▶

    윤 전 총장이 부패한 정권 심판하겠다고 외쳤는데 정작 본인의 첫 대변인이 부패 사건에 연루됐으니까 곤혹스러울 거 같아요.

    ◀ 기자 ▶

    네, 윤 전 총장 본인이 평소에 강조한 말이 있어서 더 그럴텐데요, 어제 기자회견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윤석열/전 검찰총장(어제)]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윤리 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합니다. 그야말로 부패 완판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 기자 ▶

    이렇게 말했는데 정작 부패 사건에 연루된 인사를 첫 대변인에 기용했으니 난처할 수 밖에 없을텐데요, 윤 전 총장은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석열/전 검찰총장]
    "글쎄 그건 뭐 본인의 신상에 대한 개인문제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뭐 거기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앵커 ▶

    이동훈 전 대변인 개인의 문제라는 건데… 그래도 여기 저기서 비판이 나오고 있죠?

    ◀ 기자 ▶

    윤 전 총장의 입장 표명이 미흡하다, 당장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다만 국민의힘에선 감싸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오현주/정의당 대변인]
    "국민들에게 자신의 말을 전한 사람의 범죄 의혹에 대해서 무작정 몰랐다는 말로 넘어가는 것은 부족합니다. 유력 대권주자의 인사 문제는 주요한 지도자의 덕목으로 일컬어집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길 촉구합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여러 사람의 추천을 받아서 정치부 기자로서 활동한 이동훈 대변인을 선택한 것이고요. 일한 기간이 잠깐이지 않습니까? 본인이 스스로 그만뒀기 때문에 그런 건 전 아무 문제가 없고요."

    ◀ 기자 ▶

    부패 척결을 외친 윤 전 총장이 얼마나 깨끗한 사람들을 기용할지, 앞으로 또 하나의 검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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