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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쏟아졌다'…日 폭우로 산사태 20여 명 실종

'산이 쏟아졌다'…日 폭우로 산사태 20여 명 실종
입력 2021-07-03 20:04 | 수정 2021-07-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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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보다 먼저 장마가 시작된 일본에선 이틀 동안 최대 6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제방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주민 20여 명이 실종됐고 수십만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굉음과 함께 쏟아져내린 산사태에 주택 3채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흙과 돌이 섞인 검은 급류는 길 위에 서있던 차량을 삼켜버린데 이어 가로수와 전신주 등도 닥치는대로 쓰러뜨립니다.

    현장에 접근하던 소방관과 소방차도 긴급 대피합니다.

    오전 10시반쯤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 수십채가 휩쓸리면서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실종됐습니다.

    아타미시엔 지난 48시간동안 408밀리미터, 7월 한달 평균강수량의 2배 가까운 비가 한꺼번에 내렸습니다.

    [TV시즈오카 방송]
    "토석류가 쓸고간 하류 지역에는 지금도 흙탕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실종자 수색은 계속되고 있지만, 오후 늦게 다시 비가 내리면서 접근하는 것마저 위험한 상황입니다.

    도쿄 서쪽인 도카이 지방을 중심으로 몇일 째 장마전선이 머물면서 이틀 사이 최대 680밀리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시즈오카현에는 가장 높은 5단계 경계경보가 발령됐고, 주민 20만명에 대피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급류를 버티지 못해 교량 일부가 주저앉기도 했고,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지반이 깎여나간 주택은 허공에 반쯤 떠있습니다.

    제방 복구 공사를 하던 굴삭기 2대도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제방공사 관계자]
    "(굴삭기 운전사가 고립돼) 구조대가 오니 움직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작업 판단이 안이했던 겁니다."

    토사 붕괴 등의 영향으로 도쿄와 나고야를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의 운행도 한때 중단됐습니다.

    장마전선은 내일부터 북쪽으로 이동하지만, 피해지역에는 내일까지 100밀리미터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돼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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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김진호(도쿄)/편집: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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