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를 막기위해 경찰이 차벽과 검문소를 세우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요.
결국, 8천명 규모의 집회가 기습적으로 열렸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찰들이 일부 차로를 막아서고, 집회 차량으로 의심되는 차량들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민주노총이 오늘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자, 경찰은 서울 주요 도로와 다리에 임시검문소 59곳을 설치하고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길목을 막았습니다.
집회 장소로 예정됐던 여의도 주변과 광화문 일대도 차량 500여 대와 펜스로 원천 봉쇄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은 집회 장소를 종로로 바꿔 오후 2시부터 기습 시위를 강행했습니다.
조합원 8천명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4개에서 6개 차로를 점거한 채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참가자 대부분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경찰]
"모든 참가자를 상대로 1차 해산 명령을 발하겠습니다."
주최측은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 임금 인상 등을 주장하며 30분 가량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노동자들의 생존을, 안전을, 고용을 지키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조합원들은 이후 행진을 시도하다 청계천 부근에서 경찰에 막혀 오후 4시쯤 해산했습니다.
조합원과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일대에 교통 혼잡이 빚어졌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다만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벌어진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상원, 김동진(시민)]
"코로나 시국인데 집회를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경찰은 방역 조치를 위반한 집회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들을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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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장영근, 이주혁/영상편집:장예은)
뉴스데스크
정혜인
차벽에 막히자…'민주노총' 종로로 옮겨 집회 강행
차벽에 막히자…'민주노총' 종로로 옮겨 집회 강행
입력
2021-07-03 20:09
|
수정 2021-07-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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