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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만한 가치?'…너무 높은 '공모가' 거품 논란

'디즈니 만한 가치?'…너무 높은 '공모가' 거품 논란
입력 2021-07-03 20:28 | 수정 2021-07-0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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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모주 청약일에 몇조원의 자금이 움직일 정도로, 요즘 공모주 열풍이 대단한데요.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게임, 배틀 그라운드를 만든 크래프톤도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모가격이 너무 비싸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 세계 누적 가입자 10억 명을 돌파한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

    지난해 매출 1조 6천억 원, 영업이익 7천7백억 원입니다.

    다음 달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비싼 공모가격이 논란이 됐습니다.

    크래프톤이 내세운 공모가는 45만 8천 원에서 55만 7천 원 사이.

    매출 규모가 더 큰 넥슨, 엔씨소프트보다도 시가총액을 10조 원 가까이 더 많이 잡았습니다.

    게임회사 7곳의 가격을 참조한 가격은 26조 원.

    그런데 크래프톤은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까지 비교기업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래서 기업가치를 36조 원으로 올려 잡았습니다.

    디즈니처럼 자기들도 게임 캐릭터 사업을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상장 서류를 다시 쓰라며 돌려보냈습니다.

    사실상 공모가를 낮추라는 신호를 보낸 겁니다.

    [금융당국 담당자]
    "공모가 산정에 있어서 구체적인 근거들을 좀 더 명확하게 기재해 달라는 차원의 요청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크래프톤은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을 제외시키고, 예상 공모가를 10% 정도 낮췄습니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한 진단키트 업체도 가치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비교해 산정했다가, 금감원의 지적을 받고 60% 수준으로 다시 낮췄습니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카카오뱅크, 이미 상장한 BTS의 소속사 하이브도 거품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종원/상상인증권 연구원 ]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격언처럼 코로나 시즌이 끝나기 전에 주식 가치를 가장 크게 제고할 수 있는 상황에서 데뷔하고 싶어하거든요."

    최근 1년간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의 상장 첫날 가격 대비 수익률은 평균 -6.8%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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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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