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의 한 전기 업체에서 화물용 승강기가 12미터 아래로 추락하면서 승강기를 점검하던 20대 직원이 숨졌습니다.
회사에 입사한 지 1년 된, 초년생이었습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에 있는 한 전기업체.
구급대원들이 바닥에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쯤 이 업체에서 사용중하던 화물용 승강기가 3층에서 12미터 아래 바닥으로 갑자기 추락했습니다.
그런데 떨어진 승강기 윗부분에서 업체에서 일하는 20대 노동자 A씨가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는 승강기가 1층으로 떨어진 이후 잠시 뒤, 떨어진 승강기 위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응급조치를 하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업체 직원]
"떨어졌을 때 (승강기 쪽에) 팔이 걸려 있더라고요. 그래서 리프트 위로 올리고요. 그전에 119는 불러서 119가 데리고 가고요."
화물용 승강기가 갑자기 3층에 올라가 움직이지 않자 다른 직원과 함께 고장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는데, 동료가 수리업체에 연락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간 사이 승강기가 추락했고
그 위로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작년부터 이 업체에서 전기자재 관리담당으로 일한 사회초년생이었습니다.
[A씨 어머니]
"'이거(승강기) 올라가면 균형이 안 맞아 가지고 저거 위험하지 않나'… 자기(아들) 말은 '괜찮다고는 하지만 위험은 하지…' 이렇게 했거든요."
경찰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승강기 추락경위와 업체의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
"(떨어진 승강기) 운반구를 승하강 시키는 게 호이스트라는 장비거든요. 그 호이스트에 결함이 있을 것 같다…"
올해 1분기 석달 동안 산업현장에서 추락한 노동자는 3천2백명이 넘고이 가운데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111명에 달합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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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이경수(부산)/영상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뉴스데스크
류제민
고장난 승강기 12m 아래로 추락…작업중 20대 사망
고장난 승강기 12m 아래로 추락…작업중 20대 사망
입력
2021-07-05 20:09
|
수정 2021-07-0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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