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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 무너지고 집 잠기고…남부지역 덮친 '물폭탄'

야산 무너지고 집 잠기고…남부지역 덮친 '물폭탄'
입력 2021-07-06 19:43 | 수정 2021-07-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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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하루, 시간대별 날씨 지도를 보시면 중부 지방에서는 별 체감을 못했지만 남부 지방에는 어젯밤부터 최대 5백mm 넘는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해안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내렸는데요.

    산사태와 침수로 두 명이 숨졌습니다.

    먼저, 남부 지역의 비 피해 상황을 서창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무너지고…잠기고…끊기고…

    남해안 지역을 강타한 물폭 탄은 말 그대로 무서웠습니다.

    전남 광양시에서는 야산이 무너져 집 안에 갇혔던 80대 여성이 9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남에서도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물이 찬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6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을 주민]
    "밤에 갑자기 비가 오니까 대피를 못 하죠. 새벽에 그러니까. 주무시다가…"

    전남에서만 주택과 축사 200여 채와 농경지 2만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연신 흙을 퍼내 보지만 집안은 이미 흙 천지가 됐고,

    [전총길/어민]
    "전부 물이 들어서 못 쓰게 됐어. 많이 걷어 낸 거예요. 막사 안을. 흙이 쓸려 내려와 버리니까. 방법이 없어…"

    얼마 전 모내기를 마친 논도 호수로 변해버렸습니다.

    전북 익산에서는 전통시장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시간당 40mm의 비가 쏟아진데다, 맨홀 아래에서 하수가 역류하면서 시장통은 10여 분만에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이부선/식당 주인]
    "순식간에 무릎까지 (물이) 차면서, 손님들이 신발도 못 신고 그냥 막 갔으니까요. 그리고나서 10분 정도 있으니까 허리까지 (물이) 차더라고요."

    호우특보가 발효된 경남 지역에서도 주택이 침수되거나 담장이 무너지는 등 호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이 곳은 시간당 2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보시다시피 제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인근 농경지는 물에 잠겼습니다.

    부산에는 강풍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4.3미터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고압선이 끊어져 아파트 240세대에 전기가 끊어졌습니다.

    원룸건물 외벽이 떨어져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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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송종혁(여수), 김승호(목포), 정진우(전주), 강건구·반상현(경남), 이보문(부산)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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