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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일본 시민과 만난 '소녀상'…우익 '맞불' 전시

2년 만에 일본 시민과 만난 '소녀상'…우익 '맞불' 전시
입력 2021-07-06 20:15 | 수정 2021-07-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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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년 전 우익의 테러 협박에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됐던 '평화의 소녀상'이 오늘 다시 일본 시민들과 만났습니다.

    우익들은 노골적인 방해에 나섰고, 소녀상을 조롱하는 맞불 전시회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고야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에서 2년 만에 다시 공개된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테러 협박으로 전시가 중단돼 관람 기회를 놓쳤던 시민들은 아픔을 공감하려 소녀 옆에 앉아도 보고, 헌화된 꽃에 물을 부어주며 마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우치타 타카시/나고야 시민]
    "저도 10대 딸이 있는데, 같은 나이 때인 소녀가 위안부가 됐다고 하니 정말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벽면에는 중국에 남겨진 조선 출신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사진들이 전시됐고, 히로히토 일왕의 사진을 불태우는 영상 작품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나카타니 유지/전시회 실행위원회 대표]
    "작품을 보고 일본인이 무엇을 느끼는가, 그것을 꼭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

    예상대로 우익들은 전시를 방해했습니다.

    소녀상 머리에 손을 올린 채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일부러 고함을 치며 관람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거짓말, 날조 천번 백번 하면 진실이 되냐!"
    "(소리를 낮춰주세요.)"
    "저쪽에서 먼저 얘기한 거잖아!"
    "이쪽에선 아무 얘기 안 했어!"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표현의 부자유전이 열리는 이곳 전시장 바로 맞은 편에선 오는 9일부터 우익들의 맞불 전시도 열릴 예정입니다.

    지난해 우익 전시회에선 일왕 대신 안중근 의사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진을 불태우는가 하면, 치마저고리를 입은 남성이 소녀상을 흉내내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우익들은 전시장 앞에서 집회도 열었는데, 이들의 '혐오 발언'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항의 집회도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소녀상의 나고야 전시는 시작됐지만, 도쿄와 오사카 전시는 우익들의 방해로 전시장 확보부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나고야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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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이상민 / 영상출처 : 유튜브(CAT LOVE,사이토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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