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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S클래스', 서민 트럭 '포터'…없어서 못 판다는데

'벤츠 S클래스', 서민 트럭 '포터'…없어서 못 판다는데
입력 2021-07-06 20:21 | 수정 2021-07-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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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독일차 벤츠의 최고급 모델 S 클래스가 한국에서 세계 3번째로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반대로 대표적인 서민 트럭 포터도 중고차 사는 게 힘들 정도로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고 하는데요.

    차량 판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 19 속 양극화를 차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벤츠 E클래스입니다.

    1만4천7백 대가 팔렸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가운데 벤츠가 6개나 차지했습니다.

    특히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가 4천4백 대나 팔려, 4위에 올랐습니다.

    1억 원이 훨씬 넘는 부의 상징 같은 차인데, 지금도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벤츠 영업사원]
    "S350d가 있는데요. 1억 4,060만 원으로 보시면 됩니다. 요새 반도체 이슈 때문에 차가 많지 않아서요, 보통 1년 정도 기다리셔야 되는데요."

    S클래스는 2003년 처음 공식 수입됐습니다.

    누적 판매량은 7만 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입니다.

    벤츠의 나라 독일보다 많이 팔렸습니다.

    한국에 돈 많은 부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벤츠의 반대편에는 1톤 트럭 포터가 있습니다.

    기본형 모델이 1천7백만 원 정도 합니다.

    상반기에 5만2천 대가 팔렸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인 그랜저와 맞먹을 정도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신기록이 예상됩니다.

    신차는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포터는 불티나게 거래됩니다.

    [유재준/중고차 판매업자]
    "금방금방 나가는 추세예요. 10대가 있으면 일주일에 8~9대는 출고가 다 된다고 보시면 돼요."

    포터는 대표적인 서민 생계 수단입니다.

    실직하거나 퇴직하고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택배 일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경기도 김포의 한 차량 개조업체.

    냉동 탑차 여러 대가 출고를 기다리고 있고, 푸드 트럭으로 개조하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모두 자영업자들이 주문한 차들입니다.

    [최재현/트럭 개조업자]
    "올해부터 또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밤도깨비 야시장 같은 행사에 참석하신다든지 이런 분들이 대부분 많으시고요."

    벤츠 S클래스와 1톤 트럭 포터.

    한국 사회의 극단적인 양극화는 자동차 판매량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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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김백승/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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