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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원아 11명 중 9명 학대…"엄벌해달라"

어린이집 교사, 원아 11명 중 9명 학대…"엄벌해달라"
입력 2021-07-06 20:24 | 수정 2021-07-0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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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영주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7살 반 아이들 9명을 학대한 혐의로 입건 됐습니다.

    밥을 먹지 않는다면서 아이들을 때리고 입에 우유를 붓거나 반찬을 강제로 욱여 넣는 걸 부모들이 CCTV로 직접 확인을 한 건데요,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북 영주 신도시에 있는 한 어린이집.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두 달 동안 이 어린이집 교사가 지속적으로 원생들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7살 반 원생 11명 가운데 9명이 물리적인 학대를 당했습니다.

    [학대 피해 아동 부모 A씨]
    "아이가 못 먹으니까 머리를 때리시더라고요. 2대가량. 아이의 이마를 밀어서 우유를 (입에) 부으셨어요."

    식사시간에 아이들 입으로 음식을 욱여넣는 일도 있었습니다.

    [학대 피해 아동 부모 B씨]
    "국이랑 밥을 말아 놨는데, 나머지 3가지 반찬까지 다 섞어서 아이 입에다 (강제로) 넣어요."

    학부모들이 확인한 CCTV에는 학대 장면이 고스란히 다 담겨 있었습니다.

    [학대 아동 부모 C씨]
    "아이가 휘청해서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리는 거예요. 팔을 잡아당기면서 (CCTV)사각지대로 아이를 데리고 사라지셨어요."

    경찰 조사결과 40대 교사가 벌인 학대만 60여 차례, 한 아이에게는 30여 차례나 학대를 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가해교사가 3년간 아이들의 담임을 맡아왔는데 학부모들은 밝혀지지 않은 학대가 있을 수 있다면서 가해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학대 아동 부모 C씨]
    "CCTV가 3개월 치예요. 사실. 그러면 그 전에도 분명히 정황들이 다 있다는 거잖아요."

    경찰은 이 교사를 아동학대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윤철/영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국민 청원까지 제기된 만큼 원장에 대해서도 최대한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영주시는 해당 교사에 대해 자격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다음 주부터 관내 모든 어린이집의 학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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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차영우 (안동)·배경탁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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