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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제 모습 찾고 있지만…수백억 피해에 '막막'

전통시장 제 모습 찾고 있지만…수백억 피해에 '막막'
입력 2021-07-07 20:02 | 수정 2021-07-0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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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장 한 가운데가 강물처럼 변했던 전북 익산의 한 전통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많게는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서,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시간당 4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북 익산의 한 전통시장.

    불과 10분 사이에 온통 물바다가 됐고 시장 통로가 강처럼 변했습니다.

    상인들이 떠내려가는 커다란 진열대를 건지려 애써보지만 거센 물살에 역부족입니다.

    [이부선/식당 주인(지난 5일)]
    "손님들은 신발도 못 신고 그냥 막 갔으니까요. 그러고 나서 한 10분정도 있으니까 허리까지 차더라고요."

    침수 피해를 입은 상가는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200여 곳.

    흙탕물에 잠긴 신발과 옷가지 등 재산 피해 규모조차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전진권/신발가게 상인]
    "물에 젖은 거는 100% 다 못 팔고 버리고요. 그 다음에 또 습기가 차서 위에 있는 것들도 빨리 치워야, 습기 안차게…"

    수해 이틀째 날.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시장 복구에 투입됐습니다.

    물에 젖은 마네킹과 상품을 꺼내 말리고, 쓸만한 상품은 따로 담아둡니다.

    물에 젖은 원단은 깨끗하게 빨고, 쓰레기도 부지런히 치웠습니다.

    엉망이 됐던 가게도 자원봉사자의 손을 빌려 다시 정리했습니다.

    상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의 굵은 땀방울 덕분에 이틀 만에 80%가량 복구됐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너무 크다 보니, 희망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소점호/익산시 매일시장 상인회장]
    "재난지원금 나와서 상인들이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는데…장사 되겠다고 해서 물건을 많이 구입했는데 이런 일을 당하니까 상인들의 낙심이 굉장히 심해요."

    상인들은 이번 피해가 하수관로 관리가 안돼 생긴 '인재'라며 익산시에 책임 있는 조치와 배상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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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유철주(전주) / 화면제공: 익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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