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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 앞 불법 주차 신고했더니…욕설하고 밀치고

상점 앞 불법 주차 신고했더니…욕설하고 밀치고
입력 2021-07-07 20:31 | 수정 2021-07-0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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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차 난이 심각한 도심에서는 불법 주정차로 인한 시비가 자주 벌어지곤 하는데요.

    불법 주정차를 여러 차례 신고 했다는 이유로 한 시민이 심한 폭언과 위협을 당해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대전 은행동의 한 상점 앞.

    한 남성이 욕설을 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상점 주인]
    "이런 OO을 확 뽑아버릴라. 이 OOO. 너 집 어디야? 너 여기서 지금 우리 가게 여기에 차가 몇 번 찍힌 줄 알아?"

    다른 남성 2명이 가세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집니다.

    [상점 주인 일행]
    "가만 안 둬 OOO. 야 얘 못 가게 막아."

    다툼의 원인은 불법주정차.

    젊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상점 앞 도로에 주차한 차량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신고하자, 인근 상인 등이 시비를 건 겁니다.

    [상점 주인]
    "자전거 누가 여기(내 상점 앞에) 세우라고 그랬어? 어? 너는 세워도 되고 저 사람들은 세우면 안 돼?"

    욕설과 위협을 견디다 못한 신고자는 결국 경찰을 불렀습니다.

    상점 주인도 욕을 한 건 잘못이라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주차난이 심각한 도심에서 가게 앞에 잠깐 주차한 차량까지 매번 신고하는 통에 손님들의 항의가 이어져 장사를 할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상인 주인]
    "돌이켜보니까 '내가 좀 더 어른스럽게 타이르지 못했구나'라는 게 조금은 후회는 되는데, 그 순간에는 화가 나니까 나도 그렇게 된 거예요."

    경찰은 상대를 밀치고 욕설을 한 상점 주인 등 3명을 폭행과 모욕죄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수십 번에 걸쳐 불법주차 차량을 촬영해 신고한 이 남성은 '잘못된 것을 신고했을 뿐'인데 난데없이 폭언과 위협을 들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동네에 사는 상점 주인 등이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때문에 더 공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불법 주정차 신고자]
    "자주 지나가는 곳인데, 저 여기 못 살아요. '너 누군지 다 안다'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저는 더 이상 못 살아요."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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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양철규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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