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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유승민·하태경 "여가부 폐지"…이준석이 보인 반응은?

[정참시] 유승민·하태경 "여가부 폐지"…이준석이 보인 반응은?
입력 2021-07-07 20:40 | 수정 2021-07-0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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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김지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유승민·하태경 "여가부 폐지"…이준석이 보인 반응은?]인데, 유승민과 하태경 국민의힘의 두 대선 주자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나란히 공약했어요.

    ◀ 기자 ▶

    네 유승민 전 의원이 먼저 나섰고, 하태경 의원이 맞장구를 쳤습니다.

    유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 일은 다른 부처가 해도 잘한다", "여가부 장관은 대선 전리품"이라며 폐지를 주장했고, 하태경 의원도 게임 단속이나 하면서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여가부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의 말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어제, 유튜브 '시사포커스TV')]
    "현재 여가부는 젠더갈등 조장부가 사실상 되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젠더갈등을 조장하는 여가부는 폐지하고 그 대안으로 젠더갈등 해소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서 가장 큰 갈등 요소를 해소를 하겠다…"

    유승민 전 의원은 특히, 여가부 폐지로 절약된 예산은 제대한 군인을 지원하는 사업에 쓰겠다고 했습니다.

    ◀ 앵커 ▶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이 두 정치인과 뜻을 같이해 왔는데 바로 반응이 나왔죠?

    ◀ 기자 ▶

    네. 크게 환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먼저 어제 발언부터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어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저는 여성가족부 같은 것들이 여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안 좋은 방식이다 이렇게 봅니다. 빈약한 부서를 가지고 그냥 캠페인 정도 하는 역할로 전락해버렸는데 나중에 저희 대통령 후보가 되실 분 있으면 그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제대로 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누가 되든지 여가부 폐지를 공약하면 좋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당 밖은 물론이고 당 안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 기자 ▶

    네, 이들이 젠더 갈등에 편승해서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여가부 폐지를 선동한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여가부 없애고 남는 돈을 제대 군인을 지원하는 데 쓴다는 발상이야말로 남녀 갈등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어서 들어보시죠.

    [원희룡/제주도지사]
    "(여가부 폐지를) 당론으로 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국민의힘이 젠더갈등에 편승하고 부추기는 그런 자세를 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현주/정의당 대변인]
    "'여성가족부를 없애고 그 돈으로 의무 복무를 마친 청년들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대놓고 남녀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남녀갈등과 분열을 먹이 삼아 정치적 생명력을 지속하는 것은 극우 포퓰리즘을 스스로 자처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비판을 의식했는지 이준석 대표는 오늘 한발 물러섰는데요, 이 대표의 말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여성정책에 대한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했던 방법론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살펴보자는 취지로 생각합니다."

    ◀ 앵커 ▶

    논란은 예상했을 것이고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한 건 이른바 이대남, 20대 남자, 일부 젊은 남성층 표심을 의식한 거라고 봐야겠죠?

    ◀ 기자 ▶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 대표가 주장해온 여성할당제 폐지나 여가부 폐지를 젠더갈등에 편승한 이대남 득표 전략으로 보고 있고, 반면에 이 대표는 아니라고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주장 들어보시죠.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후보(5월 18일, MBC '100분 토론')]
    "오히려 역차별에 해당할 정도로까지 과하게 주어지는 혜택들에 대해서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좀 보정하자 정도의 이야기인데 이 정도의 순한 맛 주장을 여성 차별로 몰고 여성혐오로 몰고 …이건 아예 성역화된 겁니다."

    [전혜숙/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젠더 갈등을 부추겨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영호남 지역갈등을 부추겨 국민을 편 가르기하고 분열시킨 군사독재정권의 지배전략과 전혀 다르지 않는 비열한 전략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바랍니다."

    내년 대선 때까지 쟁점이 이어질 걸로 보이는데요, 여가부 폐지가 이른바 '이대남'을 잡는 공약이 될지, 아니면 젠더 갈등만 부추긴다는 역풍을 맞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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