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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대통령 한밤중 사저에서 피살…"비상 사태 선포"

아이티 대통령 한밤중 사저에서 피살…"비상 사태 선포"
입력 2021-07-08 20:28 | 수정 2021-07-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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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나라 아이티에서 한밤 중에 대통령이 괴한들의 총에 맞아서 암살됐습니다.

    즉각 비상 사태가 선포 됐는데요.

    용의자 4명은 총격 끝에 사살되고, 2명은 체포됐습니다.

    보도에 신정연 기잡니다.

    ◀ 리포트 ▶

    컴컴한 새벽 총성이 울립니다.

    총을 든 남성들이 몸을 숙이고 주택을 빠져 나와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아이티에서 괴한들이 대통령 사저에 침입해 총을 난사했습니다.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영부인은 미국 마이애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위독한 상태입니다.

    [아이티 국민]
    "오늘 아침에 괴한들이 대통령을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화가 났습니다. 그건 너무 지나쳐요."

    현지 경찰은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이 고도로 훈련되고 매우 조직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괴한들은 미국 마약단속국 요원을 사칭해 경비 인력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2주간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국제공항을 폐쇄했습니다.

    [클로드 조제프/아이티 임시 총리]
    "각료 이사회 수장 권한으로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암살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이티의 정국 혼란과 관련된 걸로 추정됩니다.

    지진 등 자연재해와 극심한 빈곤으로 국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지만, 정치권은 부패 스캔들과 선거 부정 논란으로 민생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최근엔 몸값을 노린 무차별 납치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대통령 퇴진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우리 교민 150여 명이 아이티에 머물고 있지만, 피해 상황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티 대통령 암살 소식에 미국 바이든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은 규탄 성명을 발표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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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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