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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관중도 함성도 없는 올림픽…적자만 '눈덩이'

결국 관중도 함성도 없는 올림픽…적자만 '눈덩이'
입력 2021-07-09 20:06 | 수정 2021-07-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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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림픽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일본 도쿄의 상황도 계속 악화가 되면서, 결국 사상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이 현실이 됐습니다.

    23일 열리는 개회식을 비롯해서 모든 경기가 관중 없이 치러지게 되면서, 입장권 수입 손실은 물론이고, 개최 의미가 무색해졌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긴급사태를 해제한 지 3주 만에 도쿄에 다시 4번째 긴급사태가 발령됐고, 수도권 3개 현에도 만연방지 조치가 연장됐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지금 다시 도쿄를 기점으로 감염 확대가 일어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IOC 등 올림픽 관련 5자 회의에선 도쿄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결정했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무관객으로 결정하는 쪽이 보다 많은 분들이 개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42개 경기장 가운데 수도권에 있는 34개 경기장은 무관중, 후쿠시마와 시즈오카 등 8개 경기장은 정원의 50%, 1만 명까지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경기의 약 80%가 무관중입니다.

    당장 인력과 시설 등 대회 운영 계획의 전반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고 적자도 눈덩이처럼 커지게 됐습니다.

    도쿄올림픽 총 예산은 17조 원에 달하는데, 9,300억 원에 이르는 입장권 수입 대부분이 사라진 것을 포함해, 소비 지출 감소 등에 따른 경제 손실은 25조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입니다.

    [가토 가쓰노부/관방장관]
    "조직위원회가 자금 부족에 빠질 경우, 도쿄도가 보전하고, 도쿄도가 보전하지 못하면 최종적으로 정부가 관계 법률에 따라 보전합니다."

    야당에선 아예 올림픽 재연기나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고, SNS에선 일본에서 개최하는 의미가 없어졌다는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무관중 대회가 현실화되면서,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의 부흥, 인류가 코로나를 이겨냈다는 증거가 된다며 일본이 내세운 구호는 무색해졌고, 올림픽 성공 개최 후 가을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스가정권의 구상도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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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이장식, 김진호(도쿄)/영상편집: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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