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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몰랐다"며 한강 술자리…강남에선 비밀 주점

"금지 몰랐다"며 한강 술자리…강남에선 비밀 주점
입력 2021-07-10 20:06 | 수정 2021-07-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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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밤10시에 술집이 문을 닫으면 공원에 가서 술 마시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런 분들 때문에 수도권의 주요 공원들은 밤 10시 이후 음주가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밤이면 공원에 나가서 술판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임상재 기자와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0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원.

    공원 내 음주 금지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벤치에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속에서 술이나 음식을 먹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정성문/서울 마포구청 공원기획팀장]
    "공원 내에서 음주행위 금지돼 있어서요. 아, 드시진 않았네요?"

    하지만 자정 무렵 한강공원은 상황이 전혀 달랐습니다.

    아예 돗자리를 펴놓고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

    [시민]
    "오랜만에 친구가 고향에 올라와서 만났는데 반가워서 한잔 하다보니까 조금 더…"

    이미 지난 6일부터 수도권 주요 공원에서 밤 10시 이후 야간 음주가 금지됐지만, 대부분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시민]
    (음주 안되는 거 아시는지…)
    "아, 몰랐어요. 내일부터인 줄 알고…"

    [신경태/서울시 마포구청 도시계획과 주무관]
    "10시 넘어서도 10팀 이상 정도 음주하시는 분이 계셔서‥ 마스크 안 착용하지 않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오늘 새벽 0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술집.

    경찰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출입문을 열었더니 술집 안은 환하게 불이 밝혀있고 각 방마다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테이블엔 먹다 남은 술병과 안주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경찰]
    "경찰관이에요. 앉으세요. 앉으세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되지 않은 식당을 빌린 뒤 여성 접객원을 고용해 무허가로 유흥주점을 운영하다 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경찰은 업소 직원과 손님 등 52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지자체에도 명단을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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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독고명/영상편집: 신재란/영상제공: 서울 수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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