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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물폭탄' 서부는 '불기둥'…극한의 이상기후

뉴욕은 '물폭탄' 서부는 '불기둥'…극한의 이상기후
입력 2021-07-10 20:18 | 수정 2021-07-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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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은 지금 동부와 서부가 서로 극단적으로 다른 기상 재해를 겪고 있습니다.

    동부에 있는 뉴욕은 강력한 태풍으로 도시 곳곳이 물바다가 되면서 지하철역이 이렇게 물에 잠겨버렸는데요.

    반대로 서부에 있는 캘리포니아는 최고 50도가 넘는 폭염 속에 대규모 산불이 번지면서 숲이 폐쇄되고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거세게 몰아치는 비바람에 의자와 우산이 날아가고, 판자로 만든 지붕이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인명 구조를 위해 침수 현장에 출동한 경찰차마저 물에 잠겼습니다.

    물이 흘러넘친 도로엔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빠져나온 악어가 어슬렁거립니다.

    현지시간 7일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열대성 폭풍 엘사는 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까지 강타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도로 위 차량들이 잠기면서 사람들이 황급히 차를 버리고 탈출합니다.

    지하철역 승강장 계단으로 빗물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내리고, 바닥 맨홀에선 빗물이 역류해 솟구쳐 오릅니다.

    그래도 갈 길 바쁜 뉴요커들은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 지하철역 안으로 걸어들어갑니다.

    반면 서부는 뜨거운 날씨 때문에 비상입니다.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소용돌이치며 하늘로 치솟아 오릅니다.

    화재 현장에서 불꽃이 지면의 열기와 만나 회오리 바람을 타고 불기둥을 만드는 '파이어 토네이도'입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계속된 폭염으로 공기가 뜨거워진 가운데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이 호수는 바닥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졌습니다.

    44년 만에 맞은 최악의 가뭄에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주민들에게 물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일반 주택 뿐 아니라 기업과 상점, 농업 운영에서도 물 사용량을 15% 자발적으로 줄여주시기 바랍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런 이상기후는 점점 더 악화될 거라며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미국 에너지장관]
    "(기후) 상황은 점점 나빠질 것입니다.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데스 밸리의 기온은 다음주 초 섭씨 54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폭염으로 산불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약 500제곱킬로미터 면적의 숲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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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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