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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 1년에 33억 개…아예 없애보자 실험

'일회용 컵' 1년에 33억 개…아예 없애보자 실험
입력 2021-07-11 20:12 | 수정 2021-07-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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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요?

    2017년에 조사했던 건데요.

    1년동안 한국인이 사용한 일회용 컵은 33억개, 1인당 65개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요즘은 휠씬 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곳곳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아예 없애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험은 과연 성공할까요?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광화문의 KT 건물 안에 있는 카페.

    테이크아웃 음료를 주문하면 직원이 물어봅니다.

    "일회용 잔, 다회용 잔 어떻게 사용하세요? <다회용이요.> 다회용으로 드릴까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 플라스틱 컵.

    다 마시고 난 컵은 건물 곳곳에 설치된 수거함에 넣습니다.

    당일 회수율은 85%.

    이렇게 모은 컵은 깨끗이 씻어 다시 카페로 보내줍니다.

    이 비용은 회사가 냅니다.

    [안채영/KT 직원]
    "사용을 하다 보니까 좀 편하기도 하고 환경에 내가 도움도 주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어서…"

    제주도에서는 더 큰 규모의 본격적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스타벅스가 SK텔레콤과 손잡고 매장 4곳에서 아예 일회용 컵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일회용컵이 안 돼서 리유저블 컵으로 추가 금액 1천 원 내시고 결제 도와드릴게요."

    리유저블. 역시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다시 쓸 수 있는 컵입니다.

    매장뿐만 아니라 제주공항 출발층에도 무인 반납기를 설치했습니다.

    하루에 수천 개씩 컵을 확인하고 수거하는 건, 인공지능 기술이 담당합니다.

    [배태관/환경 스타트업 '오이스터에이블']
    "인공지능이 이미지 판단을 하고 이 컵이 올바르게 투입됐다고 판단이 되면 보증금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위해 제주도에 컵 세척장도 따로 지었습니다.

    매일 최대 1만 5천 개의 컵을 씻고 소독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기업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내기로 했습니다.

    [신요한 / SK텔레콤 ESG담당]
    "제주에서 스타벅스 전 매장에 적용을 하면 연간 한 5백만 개 정도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절약할 수 있다."

    2017년 한국인의 일회용 컵 사용량은 33억 개. 1인당 65개로 추정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지금은 더 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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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방종혁, 이준하/영상편집: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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