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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앰뷸런스' 불시착…수리온 계열 헬기 또 사고

'하늘의 앰뷸런스' 불시착…수리온 계열 헬기 또 사고
입력 2021-07-12 20:09 | 수정 2021-07-1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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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늘의 엠뷸런스'라고 불리는 군 의무 후송 헬기 한 대가 불시착하면서, 탑승자 다섯 명이 다쳤습니다.

    이 헬기는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던 '수리온' 기종의 헬기인데, 군이 같은 기종의 헬기 운항을 일단 전면 중지했습니다.

    보도에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포천 육군 항공대대.

    활주로에 몸통만 남은 헬기 한 대가 넘어져 있습니다.

    프로펠러는 반토막 났고, 꼬리 부분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헬기가 추락한 건 오늘 오전 10시 반쯤.

    육군은 낙상 환자 이송을 위해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헬기가 불시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멀리서 주민이 보고 신고한 거예요. '헬기가 추락한 것 같다, 200피트(60m) 상공에서…'"

    기장과 부기장 등 탑승자 5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대 옆 건물들의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임철/주민]
    "프로펠러가 (땅에) 닿는 소리가 나면서 뿌연 분진이 생겼고 파편이 날아오는 게 보였거든요."

    사고 기종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량한 의무후송헬기 '메디온'.

    그런데 '수리온'은 2012년 도입 직후부터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여러 차례 전방 유리와 프로펠러, 동체가 파손되는가 하면 2015년엔 비행훈련 중이던 '수리온' 2대가 엔진 정지로 비상착륙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엔 수리온을 개량한 해병대 상륙 헬기인 '마린온'이 이륙 직후 추락해 5명이 숨지는 대형 사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최근 군이 해병대 공격헬기 20여대를 '수리온' 개량형으로 도입하기로 확정하면서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현재 군과 경찰이 운용 중인 수리온 기종 헬기는 180여 대.

    군은 모든 수리온 기종 헬기의 운항을 전면 중지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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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이상용/영상편집: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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