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수명을 다한 부서라면서 오늘도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폐지론을 이어 갔습니다.
중국 정부를 향해선 잔인하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이렇게 이 대표의 발언 하나하나가 정치권에서 논란과 공방의 소재가 되고 있는데 당내에서는 옹호론이 우세하지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는 물론 여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오늘도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폐지 주장을 굽히지 았습니다.
두 부처는 모두 수명이 다했거나 애초에 아무 역할도 없었던 부처라고 혹평하면서 자신을 향한 민주당의 비판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민주당의 정말 다양한 스피커들이 저렴한 언어와 인신공격으로 대응했습니다. 공부하라느니 통일을 위해서 당신은 뭘 했냐느니, 이게 대한민국의 정당간의 정상적인 상호 반론입니까?"
그러면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SNS상에서 벌인 감정 섞인 공방에 대해서도 "학술적 얘기에 민주당이 청개구리식 반응을 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논쟁을 피하지 않겠단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에선 이 대표가 과도한 관심끌기 정치를 위해 세계적으로 오래전 용도가 폐기된 '작은 정부론'을 갖고 정치를 퇴행시킨다는 비판이 또 나왔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자당 의원들마저 자중하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귀를 닫고 아무 말이나 하는 모습을 보면 '박근혜 키즈'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민주당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해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을 옹호한 것에 대해서도 "구태 정치로의 회귀", "적반하장 정치"라는 날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내에서도 "대표나 최고위원이 나서서 역선택을 종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외신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자치권 억압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잔인함'이라고 표현한 것도, 외교를 감안한 그리 정교한 발언은 아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취임 한달을 넘긴 이 대표의 언행에 대한 우려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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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호찬
이준석 "수명 다한 부처"…민주 "귀닫는 모습이 박근혜 키즈"
이준석 "수명 다한 부처"…민주 "귀닫는 모습이 박근혜 키즈"
입력
2021-07-12 20:23
|
수정 2021-07-1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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